[오!쎈人] '2G 연속포' 오지환, 복귀 후 매서워진 타격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7.10 21: 25

LG 트윈스 내야수 오지환(26)이 복귀 후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면서 팀의 6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오지환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활약으로 팀의 6-0 완승을 이끌었다.
전날(9일) 연장 혈투 끝에 팀은 12-13으로 분패했다. 하지만 팀이 패한 가운데서도 오지환은 두드러지는 활약을 펼쳤다. 홈런 1개 포함해 6타수 4안타 2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이날도 1회 대량 득점의 정점을 찍는 투런 홈런을 때려내는 등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오지환은 3-0으로 앞선 1회초 1사 1루에서 박세웅의 127km 포크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6호 홈런이었다.
이후 오지환은 7회초, 추가점이 필요한 순간 등장했다. 선두타자 히메네스의 2루타와 채은성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추가 타점을 올렸다. 빗맞은 타구였고 타이밍도 늦었지만 힘 있게 방망이를 돌리면서 행운을 만들어냈다.
오지환은 지난달 18일 잠시 1군을 떠났다. 약간의 무릎 부상이 있었고 타격 슬럼프가 극심했다. 양상문 감독의 배려 속에서 2군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지난 3일 오지환은 1군에 복귀했다. 그리고 복귀 후 180도 돌변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지환은 복귀 후 5경기에서 타율 5할2푼4리(21타수 11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10일 경기 전 양상문 감독은 "2군이 위치한 이천에서 재정비를 잘 한 것 같다"면서 "타격 폼도 배트를 세우는 폼으로 바꿨는데, 변화를 시도한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힘을 빼고 좀 더 편하게 칠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오지환의 변화에 미소 지었다.
양상문 감독의 미소에 오지환은 이날 역시 맹활약으로 보답하고 팀의 7월 첫 승을 견인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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