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7.10 21: 18

"오랜 만에 홈에서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했다".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미소를 지었다. 전북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개막 후 10승 9무(승점 39)를 달성한 전북은 2위 FC 서울(승점 31)과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리고 선두를 더욱 굳건히 했다.
경기 후 만난 최 감독은 "오랜 만에 홈에서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했다. 경기 전 두 가지를 주문했다. 전술적인 문제와 심리적인 문제를 이야기 했다. 오늘은 완벽하게 선수들이 이행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가 무패를 이어가다 보니 부담을 느껴 선제골을 넣고도 물러섰다. 선제골을 넣어도 홈경기인 만큼 적극적으로 해서 두 번째 골을 넣자고 했다. 그것을 잘해서 우리가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강희 감독은 승리의 배경으로 중원 싸움의 우위를 꼽았다. 그는 "포항이 스리백으로 나올 것을 예상했다. 우리가 중원에서 우위를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고 점유율 싸움과 공격에서 잘 됐다"면서 오늘 대승이 선수들에게 기폭제가 됐으면 한다. 선수들의 공격 본능이 살아났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북은 최근 지속적으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선제골을 넣은 이후 리드를 지키기 위해 수비적인 운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포항전은 달랐다. 최강희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이호의 존재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절대적으로 이호의 역할이 컸다. 이호 혹은 홀딩 미드필더가 없이 변칙 운영을 해서 고생을 많이 했다. 이호가 오늘 같이 그런 역할을 해주면 앞에서 부담을 덜고 공격적인 운영을 할 수 있다. 이호가 부상 없이 팀에 기여를 한다면 앞으로도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날 좋은 호흡으로 중원에서의 우위를 이끈 이재성가 김보경에 대해서는 "둘은 훈련 때도 영리하다. 경기 운영을 두 선수가 잘 한다. 기복 없이 허리에서 역할을 잘해서 우리가 버티는 것 같다. 특별하게 주문할 것은 없다. 체력이 떨어지는 것과 부상만 조심하면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다"고 답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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