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1승으로 팬심 돌릴 수 있는 것 아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7.10 21: 17

"1승으로 팬심을 돌릴 수 있는 것 아니다".
수원 삼성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수원FC와 올 시즌 2번째 '수원더비'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올 시즌 2차례 열린 수원 더비서 모두 승리를 맛봤다. 또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었다. 선수들이 준비를 정말 많이 했다. 정신적으로 노력했다"면서 "그동안 추가시간에 골을 내주면서 무너졌기 때문에 그 부분을 잘 준비했다. 어린 선수들이 잘 했기 때문에 정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서 감독은 "1-0으로 리드하고 있는 동안 찬스가 많았다. 그런데 골이 터지지 않아 아쉬웠다. 여유있는 경기를 하지 못했다. 그 부분은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서정원 감독은 "공격수들의 결정력이 부족하다. 분명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고쳐 나가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약 3개월여만에 골을 기록한 권창훈에 대해서는 "4월에 골을 넣고 부상을 당해서 팀 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통증이 오래 지속되서 정상적으로 출전을 하지 못했다. 결승골을 넣으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팀에 대한 애착이 강한 선수다. 그런 열정이 결승골을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서 감독은 "추가시간이 길었지만 크게 불안하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가 더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선수들을 믿었다. 결코 실점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계속 고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팬들이 현수막을 거꾸로 거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상황에 대해서는 "한 경기를 이겼다고 해서 팬심을 돌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당연히 모두 감수해야 한다. 팬들의 심정 분명 이해한다. 한 경기 이겼다고 해서 좋아할 일이 아니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주중 경기도 있고 일정이 빡빡하다. 출전 하지 않은 선수들도 많은 준비를 하고있다. 어린 선수들이 제 몫을 하면서 여유가 생겼다. 또 주전들의 체력보강도 했기 때문에 다음 경기도 분명 좋은 결과 기대한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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