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투타에서 완벽한 하모니를 연출하며 공동 5위로 올라섰다.
KIA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2차전에서 13-3으로 승리,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KIA는 선발투수 홍건희가 6이닝 1실점으로 개인 통산 첫 번째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시즌 2승을 올렸다. 타선은 올 시즌 팀 최다인 홈런 5개를 쏘아 올리며 두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3회 백용환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4회 나지완 7회 김호령 이범호 서동욱이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전적 37승 42패 1무로 롯데와 공동 5위가 됐다.
반면 1위 두산은 선발과 불펜이 모두 고전하며 전날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두산은 시즌 전적 54승 25패 1무가 됐다.
흐름은 3회부터 KIA로 기울었다. KIA는 3회초 백용환이 허준혁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강한울도 중전안타를 쳤고, 김호령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신종길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김주찬의 2루 땅볼에 3루 주자 강한울이 홈을 밟아 2-0으로 앞서 갔다.
두산은 바로 반격했다. 3회말 에반스의 2루타 후 허겅면의 우전 적시타로 1-2로 KIA를 추격했다.
그러자 KIA는 4회초 서동욱의 몸에 맞는 볼, 나지완의 2루타로 1사 2, 3루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찬스서 백용환이 타석에 들어선 가운데, 허준혁의 폭투에 3루 주자 서동욱이 홈으로 질주해 3점째를 올렸다. 이후 2사 3루에서 강한울의 내야안타에 나지완이 득점해 4-1로 도망갔다.
KIA는 5회초에도 2점을 더했다. 2사후 이범호가 좌전안타를 쳤고, 필이 김강률을 상대로 투런포를 쏘아 올려 6-1이 됐다.
KIA는 타자들이 꾸준히 득점을 올렸고, 선발투수 홍건희도 리드를 지켰다. 5회까지 1실점한 홍건희는 6회까지도 추가실점 없이 개인 통산 첫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홍건희의 호투 속에서 KIA는 7회초 홈런 3개로 승기를 들었다. 첫 타자 김호령의 좌월 솔로포를 시작으로 신종길의 2루타 후 이범호가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그리고 서동욱도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10-1이 됐다.
두산은 7회말 오재일의 우전안타를 시작으로 허경민의 적시 3루타, 박건우의 좌전 적시타로 늦게나마 2점을 뽑았다.
하지만 KIA는 8회초 곧바로 반격해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IA는 백용환과 강한울의 연속안타 후 김호령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만루 찬스를 맞이했다. 신종길과 김주형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범호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12점째를 기록했다. KIA는 멈추지 않고 노수광도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13-3, 10점차로 두산을 따돌렸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