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2골' 전북, 포항 3-0 완파...19G 연속 무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7.10 20: 55

김보경의 활약에 전북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를 제압하고 개막 후 최다 연속 무패 기록을 경신했다. 전북은 종전 기록(전북, 수원 삼성)인 18경기를 19경기로 경신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0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포항과 홈경기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전반 15분 나온 레오나르도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3분 터진 김보경의 추가골에 승전보를 전했다.
개막 후 10승 9무(승점 39)를 달성한 전북은 2위 FC 서울(승점 31)과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리고 선두를 더욱 굳건히 했다. 포항은 7승 6무 6패(승점 27)로 7위로 떨어졌다.

전북은 K리그 개막 후 최다 연속 무패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전북과 수원 삼성(컵대회 포함)의 18경기 연속 무패였다. 그러나 전북이 포항을 물리치면서 K리그 개막 후 최다 연속 무패 기록은 전북만의 것이 됐다.
전북은 시작부터 포항을 거세게 몰아쳤다. 전북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포항을 압도했다. 포항은 전북과 중원 싸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전북은 측면과 중앙을 모두 활용해 포항을 흔들며 경기의 주도권을 유지했다.
위협적인 공격으로 계속 기회를 엿보던 전북은 전반 15분 선제골에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종호가 반대쪽으로 올린 크로스를 레오나르도가 아크 왼쪽에서 잡아 슈팅으로 연결해 포항의 골망을 갈랐다. 정확한 크로스와 슈팅의 연속에 포항은 미처 대비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선제골을 허용한 포항은 반격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중원에서 질 좋은 패스를 공급할 선수가 없었다. 무릎 통증으로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문창진의 공백이 아쉬웠다.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었다. 포항은 초반 보다 적극적으로 나섰다. 기회는 생겼다. 전반 25분 코너킥 기회에서 김광석이 가까운 포스트 근처에서 정확한 헤딩슛을 시도한 것. 그러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골키퍼 권순태의 손에 걸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포항의 반격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북의 경기 주도는 다시 시작됐다. 전반 29분 레오나르도의 측면 돌파에 이은 김보경의 슈팅이 나왓고, 전반 33분에는 이재성과 김보경, 로페즈가 연계 플레이로 포항 수비진을 무너뜨리기도 했다. 전반 36분에는 이종호가 슈팅을 시도해 포항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패배 위기에 몰린 포항은 하프타임에 김원일과 이광혁을 빼고 오창현과 룰리냐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포항은 교체 직후인 후반 1분 오창현이 아크 정면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해 효과를 보는 듯 했다.
그러나 반짝 효과에 불과했다. 전북의 경기 주도는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선수 교체로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 들었다. 전북은 후반 2분 로페즈의 패스를 받은 이재성이 박스 오른쪽으로 돌파해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다.
전북의 계속된 공격은 추가골로 이어졌다. 후반 3분 레오나르도의 패스를 문전에서 로페즈가 등지고 받은 후 2선에서 침투한 김보경에게 내줬다. 완벽한 기회를 만든 김보경은 박스 오른쪽에서 마무리를 지었다.
연속골로 기세가 오른 전북의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7분에는 이호가 이종호의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파고든 후 좋은 슈팅을 선보였다. 그리고 후반 10분에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이 나왔다.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김보경이 박스 오른쪽에서 한 번 더 마무리를 지어 골을 기록했다.
3골이나 앞선 전북은 여유가 생겼다. 후반 13분 이호와 이종호를 빼고 서상민과 김신욱을 투입하며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했다. 그럼에도 전북의 경기 주도는 계속됐다. 3골을 내리 내준 포항은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애를 먹는 모습이 확연했다.
포항은 후반 28분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박선주를 빼고 김동현을 투입했다. 이에 전북은 후반 31분 레오나르도 대신 고무열을 투입했다. 선수 교체의 의도는 앞선 교체와 같이 체력 안배였다.
선수 교체 이후에도 경기의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전북의 일방적인 공격이 계속됐고, 포항은 전북의 공격을 막는데 급급했다. 선수 교체에도 중원과 수비의 압박을 꾸준하게 유지한 전북은 포항에 만회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 허용한 페널티킥도 권순태가 막아냈다. 다만 후반 43분 나온 최규백의 퇴장은 다소 아쉬웠다.
▲ 전주 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3 (1-0 2-0) 0 포항 스틸러스
△ 득점 = 전15 레오나르도 후3 김보경 후10 김보경(이상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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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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