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우규민(31)이 모처럼 역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 기회를 스스로 만들었다.
우규민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4승 기회를 얻었다.
1회초 타선은 우규민에 5점을 지원했다. 우규민은 1회 선두타자 손아섭에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루로 어렵게 출발했다. 그러나 나경민을 우익수 뜬공, 김문호를 좌익수 뜬공, 박종윤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1회를 차분하게 마감했다.
2회 이우민과 손용석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우규민. 2사후 정훈에 좌전 안타, 김준태에 내야 안타, 문규현에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손아섭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해 간신히 2회를 넘겼다.
3회 역시 선두타자 나경민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후 김문호를 중견수 뜬공, 박종윤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리고 이우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다시 한 번 위기를 넘겼다.
4회 우규민은 6개의 공으로 손용석을 좌익수 뜬공, 정훈을 유격수 직선타, 김준태를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5회에도 우규민은 문규현을 3루수 땅볼, 손아섭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사후 나경민에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2루 도루 시도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6회에는 김문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박종윤과 대타 김민하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7회에는 다소 위기에 봉착했다. 선두타자 대타 김상호를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정훈과 김준태에 연속 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에 몰렸다. 그리고 대타 황재균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후속 타자 손아섭에 볼넷을 내주면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결국 역투 중이던 우규민은 7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우규민은 2사 만루에서 진해수와 임무를 교대했다. 진해수는 대타 강민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마무리, 우규민의 무실점을 지켰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