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함을 뚫어낸 강력한 왼발슈팅이었다.
수원 삼성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수원FC와 올 시즌 2번째 '수원더비'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올 시즌 2차례 열린 수원 더비서 모두 승리를 맛봤다. 또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동안 권창훈은 A 대표팀 올림픽 대표 차출 등으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지난 5월말 포항곽 여기서 상대 선수에게 차여 오른쪽 아킬레스건 부위에 부상을 당했던 권창훈은 6월 내내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가뜩이나 체력적으로 부담이 컸던 권창훈은 부상까지 겹치면서 휴식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부담은 커졌고 수원의 경기력도 좋지 않았다. 공격 전반에 걸쳐 많은 활동량을 선보이는 권창훈이 빠지면서 수원의 공격진도 힘을 내지 못했다.
그 결과 수원은 하위권으로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서정원 감독도 권창훈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골이 터지지 않는다는 아쉬움을 내뱉으며 권창훈의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에 대해 돌려서 말했다.
그러나 7월이 되며 부상과 후유증까지 털어낸 권창훈은 수원더비를 통해 자신의 컨디션이 살아났는지를 증명했다.
이날 경기서 권창훈은 수원의 선제골을 뽑아냈다. 그의 장점이 가장 빛난 순간이었다.
전반 17분 왼쪽에서 염기훈이 문전으로 코너킥을 올렸고 수원FC 수비는 머리로 걷어냈다. 워낙 강한 코너킥이었기때문에 완벽하게 컨트롤이 되지 않았다.
권창훈은 뒤로 흐른 볼을 지체없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수원FC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수원FC 수비가 발을 뻗었지만 볼이 워낙 빠른 속도로 움직였기 때문에 막아낼 수 없었다.
권창훈이 살아나면서 수원 삼성은 수원FC를 강력하게 몰아칠 수있었다. 또 수원 삼성은 권창훈을 위시해 공격진이 분발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