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사사구' 윤성환, 한화전 데뷔 최다 8실점 붕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7.10 20: 28

삼성 토종 에이스 윤성환이 제구 난조로 최악의 투구를 했다. 
윤성환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4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6볼넷 2사구 1탈삼진 8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사사구 8개는 지난달 28일 사직 롯데전 5사사구(3볼넷-2사구)를 넘어 데뷔 후 개인 최다 기록이며 8실점 역시 지난해 9월20일 사직 롯데전 7실점을 넘어 최다 기록이다. 
윤성환은 1회 한화 1번 정근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경언을 중견수 뜬공 잡았지만 송광민을 몸에 맞는 보로 출루시켰다. 1사 1·2루에서 김태균에게 좌측 펜스를 맞히는 '단타성 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하지만 윌린 로사리오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한 뒤 1-6-3 병살로 연결, 추가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넘겼다. 

그러나 2회 순식간에 무너졌다. 선두 이성열에게 던진 초구 105km 커브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 솔로 홈런이 돼 2-2 동점. 이어 차일목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권용관의 희생번트에 포수 이지영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오며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정근우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역전을 허용한 뒤 김경언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5구째 몸쪽 135km 직구가 김경언의 배트에 딱 걸렸다. 2회에만 대거 4실점. 
3회에는 이성열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차일목을 2루 내야 뜬공, 권용관을 중견수 뜬공으로 이날 첫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4회에도 장민석과 김경언에게 볼넷을 주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송광민의 우익수 잘 맞은 뜬공과 함께 2루 주자 장민석이 판단 미스로 포스 아웃돼 더블 플레이로 연결돼 이닝을 마쳤다. 
5회 다시 고비가 찾아왔다. 김태균을 2루 내야 뜬공 처리한 뒤 로사리오에게 우중간 빗맞은 안타, 이성열과 차일목에게 각각 몸에 맞는 볼과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대타 양성우를 2루 땅볼 유도했지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5-6 리드를 빼앗겼다. 설상가상 장민석 타석에서 폭투까지 범하며 7실점째를 허용한 윤성환은 정근우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총 투구수 104개. 스트라이크 53개, 볼 51개로 비율이 비슷했다. 최고 구속이 140km로 대부분 공이 130km대 중후반에 그칠 정도로 구위가 떨어졌다. 직구(53개) 외에 슬라이더(29개) 커브(18개) 체인지업(4개)을 구사했지만 제구가 전혀 되지 않았다. 
올 시즌 처음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윤성환은 2004년 프로 데뷔 후 최다 8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전까지 한화를 상대로 통산 42경기 19승9패 평균자책점 3.29로 초강세를 보인 윤성환이었지만 개인 최다 사사구로 자멸하며 데뷔 최악의 투구를 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4.02에서 4.26으로 상승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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