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붐·인호진·박하나·이재용, 오늘도 '편견 박살' [종합]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6.07.10 18: 39

오늘도 편견은 박살났다.
붐, 인호진, 박하나, 이재용은 1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 탈락했지만, 반전의 결과로 놀라움을 줬다.
이날 듀엣곡 첫 번째 대결에는 장기알과 얼굴들, 흑백논리 체스맨이 나섰다. 패닉의 '달팽이'를 열창한 두 사람은 모두 안정적인 저음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유영석은 장기알과 얼굴들에 대해 "장기알의 음색의 힘은 아름드리 나무의 굵직함과 버팀목이 주는 힘이 있다"고 칭찬했고, 조장혁은 흑백논리 체스맨에 대해 "미성이 아름답고 호흡이 젊다. 듣는 이로 하여금 젖어들게 하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첫 대결 결과 67대 32로 장기알과 얼굴들이 승리했고, 흑백논리 체스맨이 얼굴을 공개하게 됐다. 그의 정체는 19년차 방송인 붐이었다. 모델 출신 연기자, 무용 전공 아이돌 등 다양한 추측이 나왔었지만, 가면은 다시 한 번 편견을 깨줬다. 신봉선은 "평소 붐의 춤이 싼티난다고 생각했는데, 가면을 쓰니까 너무 멋있어 보였다"고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두 번째 대결의 주인공은 터프한 엘비스와 섹시한 먼로였다. 두 사람은 박선주 김범수의 '남과 여'를 불렀고, 원곡 못지 않은 하모니를 만들었다. 두 사람의 노래가 끝난 후 김구라는 "엘비스는 머리를 많이 흔들더라. 알앤비 창법을 하는 분"이라고 추측했고, 김현철은 먼로에 대해 "보컬 그룹이나 아이돌 어느 그룹에서 메인 싱어 아니면 솔로일 것이다. 노래를 아주 잘한다는 얘기다"라고 칭찬헀다. 
두번째 대결의 승자는 섹시한 먼로였다. 41대 58의 결과였다. 이어 터프한 엘비스는 솔로곡으로 강수지의 '흩어진 나날들'을 택했다. 얼굴을 공개한 그는 스윗소로우의 인호진이었다. 앞서 터프한 엘비스에 대해 "저 분은 알앤비 팀에서도 메인 보컬은 아닌 서브 보컬이다. 음색이 감미로운 스윗소로우의 이윤석 같은, 음색이 뛰어난 사람이다"라고 말했던 김구라는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며 만족스러워했다. 
3조에는 SOS 해양구조대, 상큼한 산토리니가 대결에 나섰다. 두 사람 모두 늘씬한 몸매를 드러낸 가운데 헤이의 '쥬뗌므'를 부르기 시작했다. 상큼한 산토리니는 맑고 청초한 목소리가 SOS 해양구조대는 섹시함을 머금은 목소리가 남성 판정단의 좋은 반응을 받았다. 유영석은 "들은 결과로는 두 분이 가위 바위 보를 하셨는데 둘 다 가위를 낸 셈"이라며 "산토리니의 보이스에 대해 아주 살랑거리는 바람에도 흔들리는 꽃잎의 연약함이 있다"고 감탄했다. 또 김구라는 "산토리니는 해운대 같은 느낌이고, SOS 해양구조대는 망상해수욕장이다. 서해의 뻘 같은 그런 끈적한 느낌의 연령대가 있는 느낌"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표 차이는 단 한 표였다. 승자는 상큼한 산토리니. 얼굴을 공개하게 된 SOS 해양구조대는 박지윤의 '난 사랑에 빠졌죠'를 택했고, 공개된 그의 정체는 '압구정 백야' 박하나였다. 박하나의 노래를 들은 연예인 판정단은 "가수일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의 가창력을 칭찬했다. 박하나는 과거 그룹 퍼니로 활동할 당시 '음치' 오명을 썼었다며 이 무대를 통해 무대 공포증을 깼음을 알렸다. 
네 번째 대결에는 니 이모를 찾아서와 추억의 엿장수가 등장했다. 두 사람은 '커피 한 잔'을 택했는데, 두 사람 모두 내공이 있는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보여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김현철은 "니 이모의 목소리는 블루지하다. 록이랑 블루지를 많이 한 분이다. 엿장수는 이 노래를 몰랐던 것 같다. 요즘 세대의 가수가 아닐까 싶다"고 평했다. 특히 추억의 엿장수의 정체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는데 자신이 타고 온 유명 수입차에 대해 "사장님이 배려해주셨다"고 표현한 것 때문에 "힙합 가수를 키우는 회사 소속 아이돌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2라운드 진출자는 니 이모를 찾아서였다. 각각 78대 21점을 받은 결과였다. 추억의 엿장수는 다섯 손가락의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을 택했고, 감미로운 탁성으로 노래를 불렀다. 밝혀진 그의 정체는 개성파 배우 이재용이었다. 다시 한 번 편견을 깬 결과에 판정단은 소리를 질렀다. /eujenej@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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