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완 윤규진이 시즌 개인 최다 107개의 공을 던지며 5회를 버텼다.
윤규진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5피안타 5볼넷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고척 넥센전 이후 열흘을 쉬고 마운드에 오른 윤규진은 5이닝 동안 시즌 최다 107개의 공을 뿌렸다. 8-5 리드 상황에서 내려가 선발승 요건을 갖췄다.
1회 시작부터 흔들렸다. 삼성 1번 박해민에게 4개의 직구가 모두 볼이 되며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우동균에게도 1~2구 연속 볼이 되자 포수 차일목이 마운드에 올라가 템포를 한 번 끊어갔다. 그러나 3~4구도 볼이 되며 2타자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번에는 이상군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윤규진을 안정시켰다.
무사 1·2루에서 윤규진은 이승엽 상대로 초구 슬라이더를 던져서 첫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직구 제구가 안 되자 변화구로 패턴을 바꿨다. 이승엽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한 고비 넘긴 윤규진은 그러나 최형우에게 초구 커브를 공략당해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아롬 발디리스에게 다시 볼넷을 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한 윤규진은 최재원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김정혁을 초구에 3루 땅볼 잡고 대량 실점을 막은 것에 만족했다. 다만 1회를 마치는 데 18분이 걸렸다.
2회에는 이정식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김상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박해민을 2루 내야 뜬공, 우동균을 우익수 큼지막한 뜬공으로 잡고 끝냈다. 여세를 몰아 3회 이승엽을 유격수 내야 뜬공, 최형우를 145km 바깥쪽 직구로 루킹 삼진, 발디리스를 2루 내야 뜬공으로 첫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그러나 5-2로 리드한 4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최재원에게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한 윤규진은 김정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대타 박한이를 2루 땅볼 유도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김재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준 윤규진은 박해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결국 2,3루에서 우동규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5-5 동점이 됐다.
5회에는 최형우를 좌익수 뜬공, 발디리스를 유격수 땅볼 아웃시킨 다음 최재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지만 김정혁을 2루 내야 뜬공 잡고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총 투구수는 107개로 스트라이크 63개, 볼 44개. 최고 147km 직구(58개) 포크볼(28개) 슬라이더(16개) 커브(5개)를 던졌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6.08에서 6.36으로 상승. 8-5 리드 상황에서 내려가 선발승 요건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