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중일 감독이 구자욱을 1군 복귀 계획을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지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구자욱을 12일 1군에 올릴 생각이다. 백상원·이영욱도 마찬가지다. 12일에 엔트리 변화가 조금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허리 통증으로 5월말 1군에서 말소됐다. 지난달 중순 허리 통증이 재발돼 1군 복귀가 지연된 구자욱은 9~10일 한화와 2군 경기에 연속 출장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12일부터 포항에서 시작되는 롯데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 투입해 승부를 던진다.
아울러 류 감독은 "레온도 오늘 3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고 한다. 16일 불펜 투구를 하고 난 뒤 1군 복귀 날짜를 잡을 것이다. 마음 같아서는 14일 롯데전에 짧게라도 쓰고 싶지만 레온 본인에게 스케줄을 맡겨놓았다"고 밝혔다.
삼성은 9일 대전 한화전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4-4 무승부로 마쳤다. 7회까지 1-4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8회 2사 1루에서 최형우의 우월 투런포, 아롬 발디리스의 좌월 솔로포가 연속해서 터지며 패배를 막은 데 만족했다. 특히 발디리스는 첫 멀티 홈런으로 폭발했다. 류 감독은 발디리스에 대해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만 "성실하게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쉬움도 큰 경기였다. 특히 선발 정인욱이 경기 시작부터 4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조기 강판된 게 가장 큰 아쉬움이었다. 정근우와 이용규의 연속 도루 실패 덕분에 2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았을 뿐, 18개의 공 중에서 스트라이크는 2개밖에 되지 않았다. 류 감독은 "영접이 잡히지 않더라. 선수 본인도 그러고 싶지 않겠지만 답답하더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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