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 유망주 조시 벨이 대타 그랜드슬램을 폭발시켰다.
벨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7-5로 앞선 5회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와 애덤 워렌을 상대로 우월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자신의 데뷔 첫 홈런이 드라마틱하게 터졌다.
PNC 파크 관중석을 넘어 구장 뒤 잔디밭에 떨어진 대형 만루포. 접전을 벌이던 피츠버그는 이 홈런과 바로 뒤에 나온 조디 머서의 백투백 홈런으로 크게 달아나며 12-6 승리를 거뒀다. 피츠버그는 2연승으로 컵스를 5연패에 빠트리며 추격했다.
벨은 전날(9일) 메이저리그로 콜업됐고 그날 대타로 나와 제이크 아리에타를 상대로 데뷔 첫 안타를 때려냈다. 10일 경기에서 바로 투수로 다시 교체되면서 그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경기 2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이 됐다. 벨은 홈런을 친 뒤 한참 동안 더그아웃에서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ESPN에 따르면 대타 그랜드슬램은 2005년 6월 1일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 제레미 허미다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11년 만에 처음 있는 일. 벨은 임팩트 있는 모습으로 피츠버그 팬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남겼다.
피츠버그 지역지인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에 따르면 벨은 경기 후 "오늘 경기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경험이다. 2~3분이 한 시간 반 같았다. 어렸을 때부터 야구선수를 꿈꾸며 바랐던 모든 것"이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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