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 2위' 넥센, 김상수가 지키는 탄탄한 허리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7.10 13: 05

넥센 히어로즈 우완 김상수는 최근 팀 불펜에서 최고의 카드다.
김상수는 지난 9일 고척 NC전에서 1이닝 1실점을 기록, 팀의 7-4 역전승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성적은 37경기 4승2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83. 초반 기복을 덜고 안정감을 찾으면서 최근 10경기에서 4승 3홀드를 쓸어담았다.
팀도 9일 기준 44승1무36패를 기록, 4위 SK에 3.5경기 앞선 단독 3위를 지키고 있다. 넥센은 특히 올 시즌 역전승이 21차례로 두산(27승)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절반에 가까운 경기가 역전승이다. 역전패는 16차례로 7위에 그치면서 단단한 허리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김상수가 구원승을 거두는 것 역시 팀의 역전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9일 경기가 끝난 뒤 만난 김상수는 "우리 팀 타자들이 지금 페이스가 좋기 때문에 제가 상대 흐름을 잘 끊으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생각으로 던진다"고 말했다. 위기의 상황을 막는다면 '위기 뒤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는 믿음이다.
김상수는 "구원승도 좋지만 저는 중간투수니까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던지는 홀드가 더 좋다. 최근 직구 구위가 좋은 것 같아서 포크볼의 효과도 커지는 것 같다. 다만 후반기를 생각해서 체력, 컨디션 관리를 잘 해놔야 할 것"이라고 호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이든 지고 있는 상황이든 가장 위기에서 1순위로 몸을 푸는 김상수. 그는 지난해 상무를 전역한 뒤 바로 복귀해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올해는 성적을 떠나 '김상수의 야구'를 보여주고 싶다"던 제대 소감도 조금씩 이뤄가고 있는 모습. 팀 역시 그의 호투에 탄력을 받고 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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