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백종원 잇는 '마리텔' 천상계, 이경규→이은결 승천하나요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7.10 11: 26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리틀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는 천상계로 불리는 사나이가 있다. 인간계 출연진들과의 사이는 넘볼 수 없는 벽이 있다는 의미로 불렸던, 요리연구가 백종원이다. 요즘 백종원을 잇는 강자들이 등장했다. 킹으로 불리는 사나이 개그맨 이경규에 이어 돌아온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이다.
백종원은 ‘마리텔’을 지금의 위치까지 오르게 한 일등공신이다. 파일럿 프로그램 때부터 함께한 그는 잠시 자리를 비우던 5개월 동안 빈자리를 크게 느꼈을 만큼 절대 강자였다. 과연 재미가 있을까 싶었던 그는 파일럿 프로그램 당시부터 시청자들의 반응을 하나하나 보며 방송을 이끌어나가는 ‘소통왕’으로 등극했다.

구수한 말투가 곁들여진 ‘고급진 요리’, ‘맛있겠쥬?’ 등의 맛깔 나는 유행어가 탄생하기도 했다. 여기에 손쉽게 누구나 요리할 수 있겠다는 마음을 심어주는 친절한 레시피까지 재미와 정보를 모두 챙겨갔다는 호평이 줄을 이었다. 이에 하차 전 마지막 방송을 제외하고 출연할 때마다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무엇보다 2위와의 격차가 상상을 초월했기 때문에 천상계라는 수식어를 붙여줬던 것이다.
그 이후 등장한 장기집권 우승자는 이경규다. 그는 누워서 방송하는 ‘눕방’으로 시청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말방’(말타는 방송), ‘낚방’(낚시하는 방송), ‘꽃방’(꽃 소개하는 방송), ‘골방’(골프 방송) 등 콘텐츠와 상관없이 사랑받으며 새로운 왕의 탄생을 알렸다. 필라테스 강사 양정원에 1위를 빼앗기는 아쉬운 순간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방송이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보였다. 게다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장르인 몰래카메라까지 대성공하면서 진정한 ‘킹경규’로 우뚝 섰다.
이처럼 장기 집권을 하던 이경규가 잠시 자리를 비우면서는 보이그룹 세븐틴이 반전 1위에 등극하며 신인의 반란을 일으켰고, 이은결이 이변 없는 1위에 오르며 또 다른 강자의 귀환을 알렸다. 이은결은 현재까지 4승(정식 3승+백종원 제외 인간계 1승)을 기록한 ‘마리텔’의 강자 중 하나다.
지난 9일 방송된 ‘마리텔’에서는 사실상 최근 방송에 복귀한 탁재훈과 이은결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현재 전반전까지 결과가 공개됐는데, 이은결이 1위에 오른 상황. 과연 이은결은 최종 1위에 오르며 5승을 기록, 천상계로 향하는 길목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OSEN DB, '마리텔'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