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무도’의 ‘귀곡성’, ‘곡성’급 흥행+공포 다 잡았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07.10 09: 58

그토록 기다렸던 ‘무한도전’의 ‘귀곡성’이 공개됐다. ‘귀곡성’이 영화 ‘곡성’을 패러디한 콩트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퀴즈 탐험 귀신의 세계’라는 코너로 공포 장치 만들기 대결을 펼쳐 멤버들이 서로를 무섭게 하는 세트를 만드는 것이었다.
지난 9일 MBC ‘무한도전’ 멤버들이 ‘곡성’ 캐릭터들과 같은 의상을 입고 등장, 드디어 콩트가 시작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게 했지만 갑자기 퀴즈 대결을 해 조금은 아쉬운 감도 있었다.
그런데 단순히 퀴즈 대결을 하는 게 아니었다. 갑자기 책상 밑에서 귀신이 등장하는 등 곳곳에 숨어있는 무서운 장치들이 꽤 공포감을 조성했고 멤버들이 쏟아낸 무서운 얘기도 시청자들을 상당히 긴장케 했다.

양세형이 집에서 가위에 눌렸을 때 귀신을 봤던 얘기부터 하하의 고전 무서운 얘기, 유재석이 언급한 과거 가수 이승환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해 논란이 됐던 귀신까지 저녁 시간임에도 시청자들을 오싹하게 할 정도였다.
멤버들은 MBC 사극 세트장에 누가 더 무서운 공포 장치를 만드는지 대결했고 멤버들 각자 기상천외한 장치들을 사용해 극도의 공포 상황을 만들어냈다. 하하는 MBC 미술팀의 힘을 얻어 더욱 정교하게 ‘귀신의 집’을 완성시켰다.
이날 방송에서 아직 멤버들이 서로의 세트장을 방문하지 않고 멤버 각자 자신이 대결에서 얻은 공포 장치로 꾸민 세트장을 직접 살펴봤다. 아직 대결이 시작된 것도 아니고 단지 멤버들이 자신의 세트장에 간 것뿐인데 ‘곡성’급의 공포감이 있었다.
유재석부터 하하까지 자신이 요청한 장치로 꾸민 걸 알면서도 자신의 세트장에 가서 기겁하는 모습은 웃기기도 했지만 꽤 무섭기도 했다. 특히 가장 많은 공포 장치, 거기다 MBC 미술팀까지 얻은 하하의 세트장은 ‘곡성’을 생각나게 할 정도였다.
하하의 세트장으로 들어가는 길에 인형들이 걸려있어 음산했고 ‘곡성’에서 본 듯한 장치들도 있었다. 산 속에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있는가 하면 제를 지내는 곳 등 ‘곡성’을 본 시청자들이라면 무서울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었다.
역시 시청자들의 반응은 좋았다. 최근 릴레이 웹툰의 재미가 아쉬운 가운데 ‘귀곡성’은 그야말로 ‘대박 꿀잼’이었다. 아직 ‘귀곡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그야말로 ‘곡성’급 흥행과 공포까지 다 잡은 ‘귀곡성’. 또 하나의 레전드 방송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무한도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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