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11회 혈투 끝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7차전 경기에서 11회말 황재균의 끝내기 안타로 13-1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2연승으로 시즌 37승41패를 기록했다. 반면, LG는 연장 접전에서 패하면서 더욱 타격이 큰 6연패 수렁에 빠졌다. LG는 시즌 32승1무43패가 됐다.
초반 LG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LG는 2회초 선두타자 채은성의 솔로포(시즌 8호)를 터뜨리면서 선취점을 뽑았다.
3회초에도 1사후 박용택의 볼넷, 히메네스의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채은성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았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 2루 주자 히메네스가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긴 했지만 오지환이 안타를 때려내 기회를 다시 2사 1,2루로 이었고 이천웅의 우전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4회초에는 2사후 박용택이 우월 솔로 홈런(시즌 8호)으로 4-0으로 달아났다.
롯데도 반격했다. 롯데는 4회말 선두타자 김문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에서 황재균이 좌월 투런 홈런(시즌 14호)을 쏘아 올리며 2-4로 추격했다. 5회 오지환이 다시 솔로 홈런(시즌 5호) 홈런을 터뜨렸다.
LG도 맞불을 놓았다. 5회초, 1사후 오지환이 다시 한 번 솔로 홈런(시즌 5호)을 터뜨려 5-2를 만들었다.
하지만 롯데는 단 한 번의 기회를 잡아서 빅이닝으로 연결시켜 역전을 일궜다. 1사후 문규현의 중전 안타, 손아섭과 이우민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문호가 2루수 땅볼을 때렸지만 병살타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1점을 만회하고 2사 1,3루 기회가 이어졌다.
결국 황재균의 우전 적시타로 4-5를 만들었고 계속된 2사 1,2루에서 강민호가 시즌 13호 역전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경기는 7-5가 됐다.
LG 역시 끈질겼다. 상대 실책에 현승해 대량 득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정주현의 볼넷과 김용의의 몸에 맞는 공, 임훈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박용택이 유격수 땅볼을 때렸지만 롯데 유격수 문규현이 송구 실책을 범해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7-7 동점.
여기서 그치지 않고 LG는 이어진 1사 1루에서 히메네스가 시즌 22호 투런포를 터뜨리며 9-7로 경기를 재역전시켰다.
하지만 롯데도 6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상호의 2루타와 정훈의 사구, 문규현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손아섭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그리고 2사 3루에서 대타 손용석이 2루수 내야 안타로 9-9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기세를 이어서 7회말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2사후 박종윤의 안타와 대타 나경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정훈이 3루 선상을 타고 흐르는 2타점 2루타로 11-9를 만들었다.
LG 역시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8회초 선두타자 박용택의 2루타와 히메네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채은성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무사 1,2루 기회를 이었고 오지환이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 다시 11-11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대타 손주인이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뒤 유강남이 유격수 땅볼로 12-11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하지만 롯데는 8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김민하가 봉중근을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12-12를 만들었다. 그러나 롯데는 9회말 1사 만루의 끝내기 기회를 놓쳤다.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롯데는 11회말 문규현과 손아섭의 연속안타, 그리고 김문호의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다시 한 번 맞이했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중전 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