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끝내기 에러’ 두산, 혈투 끝에 KIA 제압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7.09 22: 17

두산 베어스가 연장 혈투 끝에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11차전에서 10회말 상대 실책에 힘입어 7-6으로 승리, 전날 6-12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선발투수 장원준이 3회까지 주춤했으나 이후 안정감을 찾으면서 6이닝 4실점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시켰다. 그러나 9회초 동점이 되며 7년 연속 10승을 후반기로 미뤘다. 타선에선 박건우가 10회말 승부에 마침표를 유도하는 타구를 날렸다. 2사 3루에서 박건우의 타구에 KIA 유격수 박찬호가 에러를 범해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이날 승리로 1위 두산은 시즌 전적 54승 24패 1무가 됐다.
반면 KIA는 선발투수 임기준이 3회를 버티지 못하고 조기강판됐다. 일찍이 불펜진을 가동했으나, 6회부터 불펜진이 무너지고 말았다. 패색이 짙었던 KIA는 9회초 김호령의 동점 투런포로 극적으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으나 패했다. KIA는 시즌 전적 36승 42패 1무를 기록했다.
선취점은 KIA가 뽑았다. KIA는 1회초 신종길의 좌전안타와 김주찬의 우익수를 넘어가는 적시 2루타로 앞서 갔다. KIA는 2회초에도 한 점을 더했다. 서동욱과 나지완이 연속 안타를 쳤고, 백용환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찬스서 강한울의 2루 땅볼에 서동욱이 홈을 밟아 2-0이 됐다.
KIA는 3회초 2점을 더해 도망갔다. 2사 1루에서 필이 우전안타를 날렸고, 서동욱의 내야안타로 이범호가 3루서 홈을 밟았다. 나지완도 적시 우전안타를 기록하며 4-0으로 두산을 따돌렸다.
두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두산은 3회말 2사후 박건우의 중전안타, 오재원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됐다. 찬스서 민병헌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김재환이 볼넷을 골라 만루가 됐다. KIA 선발투수 임기준이 조기강판, 김광수가 마운드에 오른 가운데 양의지의 밀어내기 볼넷을 통해 2-4로 KIA를 추격했다.
두산은 흔들렸던 장원준이 4회부터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6회까지 버텼다. 그리고 6회말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첫 타자 에반스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후 김재호도 볼넷으로 찬스를 이어갔다. 2사 1, 2루에서 박건우가 우익수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작렬, 4-4 동점이 됐다. 이어 두산은 오재원의 좌전 적시타로 5-4, 순식간에 역전을 이뤘다.
두산은 7회초 불펜진을 가동, 윤명준이 무실점하면서 장원준은 선발승 요건을 충족시켰다. 그리고 7회말 양의지가 최영필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 6-4로 흐름을 가져왔다.
두산이 9회초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3개를 남겨둔 가운데 KIA가 김호령의 한 방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KIA는 대타 김주형이 우전안타를 쳤고, 이어 김호령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날려 6-6이 됐다. 두산은 9회말 1, 2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임창용을 상대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결국 두산은 10회말 허경민이 임창용에게 안타를 날려 출루했고, 2사 3루에서 박건우의 타구에 박찬호가 에러를 범해 극적으로 승리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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