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좌투수 임기준이 3회말 급격히 제구난조에 빠지며 조기강판됐다.
임기준은 9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 52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1회와 2회에는 운이 따르며 실점하지 않았다. 임기준은 1회말 연달아 외야로 향하는 타구를 허용했으나 박건우를 우익수 플라이, 오재원과 민병헌을 모두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2회말도 비슷했다. 김재환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양의지에게 볼넷을 범했다. 하지만 에반스를 김호령의 호수비로 중견수 플라이, 허경민은 강한울의 다이빙 캐치로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문제는 3회말이었다. 임기준은 국해성과 김재호를 범타처리한 후 박건우에게 중전안타, 오재원에게 볼넷을 범했다. 그리고 민병헌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실점했다. 김재환도 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만루가 됐고, 양의지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교체됐다.
KIA는 임기준 대신 김광수를 마운드에 올렸고, 김광수는 양의지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범했다. 그러나 에반스를 1루 파울 플라이로 잡아 더 이상 실점하지는 않았다. KIA는 3회까지 두산에 4-2로 앞서고 있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