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날마다 새롭다. 박성현과 이정민, 조윤지 등 KLPGA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US여자오픈에 출전하고 있는 사이, 날마다 새로운 인물들이 선두권으로 뛰쳐나오고 있다. 제왕이 빈 자리, 패권을 노리는 강호의 전쟁이 시작 된 셈이다. 군웅할거가 신선한 에너지를 줄 수 있지만 그 시기가 오래가다 보면 자칫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다.
9일 강원도 용평의 버치힐 골프클럽(파72/6,403야드)에서 계속 된 KLPGA 투어 17번째 대회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 2라운드는 루키들의 날이었다. 올 시즌 루키 선수인 이소영(19, 롯데)과 임은빈(19, 볼빅)이 단독 1,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1라운드 선두였던 주은혜는 75타로 부진해 공동 6위로 밀렸다.
이소영은 이날만 6타를 줄였다. 버디가 7개, 보기가 1개 있었다. 중간합계 8언더파로 단독 선두가 됐다. 임은빈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얻었다. 중간합계 7언더파로 단독 2위다. 그 뒤를 박결과 배선우가 6언더파로 공동 3위를 이뤘다.
이소영과 임은빈은 이정은(20, 토니모리)과 더불어 올 시즌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다. 현재 이소영이 990포인트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이정은이 833포인트로 2위, 임은빈이 313포인트로 10위다.
이소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정은과의 신인왕 경쟁에 대해 “이번 시즌을 시작하기 전부터 내 목표는 신인왕이었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현재는 내가 신인상 포인트 1위지만 2위인 이정은은 정말 잘 치는 선수다. 언제든지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매 대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인왕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소영과 이정은은 아마추어 시절에도 국가대표를 함께 하며 서로를 잘 알고 있는 사이다.
신인의 신분으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하는 이소영은 “오늘 라운드 전부터 계획했던 코스 매니지먼트가 주효했던 것 같고, 생각한 대로 플레이가 되면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경기 후 소감을 말했다. /100c@osen.co.kr
[사진]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온 루기 이소영. /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