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군단으로 변신한 팀 홈런 1위 SK가 21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KBO 리그 역대 기록을 갈아치우는 대업이다.
SK는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21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1-8로 뒤진 8회 선두타자로 나선 최정이 김재윤의 148km 초구 빠른 공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최정의 시즌 17호 홈런이자, 2경기 연속 홈런이다.
팀으로서는 21경기 연속 홈런이다. SK의 홈런포는 지난 6월 14일 대구 삼성전부터 터졌다. 그 후 단 한 경기도 거르지 않고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종전 기록은 2004년 KIA가 가지고 있었다. KIA는 2004년 5월 5일 광주 한화전부터 5월 29일 잠실 두산전까지 20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공동 2위가 16경기였는데, SK가 KIA가 가지고 있던 기록을 깼다.
SK는 이 기간 동안 최승준이 13개를 친 것을 비롯, 이재원(7개), 정의윤(6개), 고메즈(4개), 김강민(3개), 박재상(2개), 최정(2개), 김성현(1개)이 고루 홈런포를 터뜨렸다.
참고로 이 부문 메이저리그 역대 기록은 2002년 텍사스가 가지고 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라파엘 팔메이로라는 당대의 거포를 앞세운 텍사스는 2002년 8월 11일부터 9월 9일(현지시간 기준)까지 27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백승철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