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3강 대전서 모두 승리했지만 최병훈 SK텔레콤 감독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4개팀이 상위권을 형성한 지금 구도에서 순간의 방심과 실수는 중위권까지 떨어질 수 있는 현실을 최병훈 감독은 거듭 강조했다.
SK텔레콤은 9일 오후 서울 상암 OGN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KT와 2라운드 경기서 '페이커' 이상혁과 '뱅' 배준식이 폭발적인 화력쇼를 벌이면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SK텔레콤은 시즌 8승째를 올리면서 다시 선두 자리에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최병훈 SK텔레콤 감독은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지만 어려운 경기를 이겨서 기쁘다. ROX전 승리도 그렇지만 KT전 승리는 1승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선 더 승수를 올려서 선두 그룹서 안정권에 들어가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KT와 풀세트 접전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 최병훈 감독은 "1세트는 연습 때 처럼 잘 풀리지 않았다. 완패다. 그러나 1세트 패배가 일부에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블랭크' 강선구 선수의 문제는 아니다. 오히려 블랭크는 자기 역할을 다해냈다. 주변에서 일방적으로 잘못한 것 처럼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 염려스럽다"라고 1세트 패배의 원인이 팀적인 실수가 있음을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2세트는 준비한대로 잘 됐고, 3세트는 KT의 실수가 여러번 생기면서 이길 수 있었다. 우리의 실수를 더 줄여나가겠다"라고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병훈 감독은 "7월말이 되야 상위권 구도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선수들과 함께 앞으로 경기도 준비 잘해서 팬 여러분들께 좋은 소식을 빨리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