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급작스런 엔트리 변동을 단행했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이여상을 말소하고 외야수 나경민을 등록했다.
조원우 감독은 경기 전 "이여상이 심한 독감 증세를 앓고 있다. 전염 가능성도 있고 해서 아예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고 말했다.
내야수를 말소시켰기에 내야수를 콜업시켜야 하는 것이 맞는 상황. 하지만 외야수를 불러 올렸다. 이는 현재 롯데 퓨처스팀의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현재 롯데 퓨처스팀은 KIA의 퓨처스 홈구장이 위치한 함평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날 퓨처스리그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가 되긴 했지만 함평과 부산은 4시간 가까이 소요되는 거리다.
조 감독은 "퓨처스 팀이 함평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었기에 상동에 있는 3군 선수들 가운데 불러 올려야 했다"고 말하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나경민도 급하게 소식을 듣고 사직으로 이동해야 했기에 경기 전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아울러 조원우 감독은 "나경민은 보고 싶었던 자원인데 계속 부상이 있어서 보지 못했다"면서 나경민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단, 문제는 이날 롯데는 내야 백업을 손용석만 보유한 채 경기를 치르게 된다. 하지만 손용석 역시 유격수 포지션은 소화가 불가능하기에 만약 문규현이 부상을 당할 경우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롯데는 손아섭(우익수)-이우민(중견수)-김문호(좌익수)-황재균(3루수)-강민호(포수)-박종윤(1루수)-김상호(지명타자)-정훈(2루수)-문규현(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