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심동섭의 분발을 바랐다.
김 감독은 9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오늘 동섭이를 엔트리서 제외시켰다. 이전에 발목을 다친 후 10일 만에 올라왔는데 다소 빨랐던 것 같다. 심적으로도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봤다”며 “후반기를 대비해 2군에서 체력부터 다시 만들어야 한다. 어쨌든 우리가 1군에서 써야할 선수인 만큼, 안정을 찾고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동섭이가 없다보니 경기 막판 좌타자를 상대하는 게 힘들지도 모른다. 그만큼 동섭이가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잘 준비해야만 할 것이다”고 말했다. 심동섭은 올 시즌 31경기 26⅓이닝을 소화하며 5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6.49를 기록 중이다. WHIP도 1.67로 높다. 전날 경기서도 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고전했다.
김 감독은 심동섭을 대신해 엔트리에 올린 정동현과 관련해 “롱으로 던질 수도 있고 여러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 일단 올해에는 경험을 쌓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 선발 로테이션과 관련해선 “원래 오늘 홍건희가 나와야 하지만, 어제 선발 등판한 지크가 우투수기 때문에 오늘 좌투수인 임기준을 선발 등판시키기로 했다. 기준이에 대한 보고도 좋다. 홍건희는 내일 선발 등판한다”고 이야기했다.
KIA는 광주에서 열리는 SK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선 양현종 헥터 지크를 나란히 선발 등판시킬 계획이다.
한편 KIA는 이날 정동현 외에 내야수 박찬호도 엔트리에 올렸다. 심동섭과 함께 고영우가 엔트리서 제외됐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