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선발 데뷔전을 갖는 SK의 새 외국인 투수 좌완 브라울리오 라라(28)에 대해 김용희 SK 감독은 첫 등판인 만큼 과정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SK는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kt와의 경기에 라라를 선발로 예고했다. 크리스 세든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입단한 라라는 당초 3일 잠실 LG전에 선발 출격할 예정이었으나 당시 앞선 경기가 비로 순연되면서 불펜으로 나와 1.2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다시 선발 출격을 준비했고 이날 드디어 첫 선발 등판한다.
라라는 올 시즌은 미국에서 불펜투수로만 뛰어 아직은 투구수를 끌어올려야 하는 과정에 있다. 김용희 감독도 9일 경기에 앞서 그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투구수는 80개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과정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전체적인 경기 내용이 가볍느냐, 혹은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교체 시기가 좌우될 수 있다는 뜻이다.
김 감독은 "일단 처음이니 지켜본다는 생각이다. 다른 투수들은 기량을 알고 있어 계산이 되는데, 라라는 첫 선발 등판이니 그렇지 않다"라면서 "일단 지금은 긍정적인 요소를 생각하고 있다. 잘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K는 박정권이 이날 선발 우익수로 출전한다. 주전 우익수인 정의윤은 전날 파울 타구에 맞아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다. 경기 출전이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지만 보호 차원에서 이날은 지명타자로 나선다. 이에 최승준이 1루로, 박정권이 우익수로 가는 그림이 만들어졌다.
박정권의 우익수 출전은 올 시즌 몇 차례 있었다. 박정권의 활용성을 넓히기 위해 내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했고, 경기 후반 수비 포지션을 바꿔 우익수로 들어갔었다. 다만 선발 출전은 2013년 6월 30일 잠실 LG전 이후 처음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