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생생톡] '적시타+2득점' 추신수, "경기 전체 생각, 공 더 보려 했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7.09 13: 11

추신수(34, 텍사스 레인저스)가 멀티출루, 1타점 2득점 등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잘 해냈다. 텍사스도 2연패에서 탈출했다.
추신수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2할6푼4리가 됐다. 텍사스는 미네소타와 접전 끝에 6-5로 승리. 2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54승(34패)째를 수확했다. 반면 미네소타는 4연승에 실패하며 시즌 56패(30승)를 당했다.
추신수는 첫 타석부터 출루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카일 깁슨을 상대로 볼 4개를 지켜보며 출루했다. 1사 후 루그너드 오도어의 중월 적시 3루타로 선취 득점까지 올렸다. 2회에 깁슨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2-2로 맞선 4회말 1사 2루 기회에서 깁슨의 바깥쪽 커브(82마일)를 받아쳐 우중간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리드를 가져오는 타점이었다. 2루까지 진루한 추신수는 이안 데스몬드의 우전 적시타로 2득점째를 올렸다.

6-5로 앞선 6회말 1사 후에는 라이언 프레슬리의 4구 패스트볼(96마일)을 받아쳤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좌익수 로비 그로스먼이 뒤로 달려가 잡았다. 추신수는 이날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1번 타자 임무를 해냈다. 팀도 6-5로 승리했다.
추신수는 경기가 끝난 후 “미네소타가 쉬운 팀이 아니고 저희 팀이 계속 졌기 때문에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콜 해멀스가 던지는 경기인데도 쉽지 않았다.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경기였다. 연패를 끊어서 가장 좋다”라고 말했다.
커브(게임 데이 기록)를 받아쳐 적시타를 날린 상황을 두고는 “변화구였던 것 같다. 나름대로 생각을 바꿔서 타석에 임했던 게 도움이 됐다”면서 “타자가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계속 직구를 안 던지는 것 같았다. 변화구를 노린 것보단 치려는 방향을 바꾸다 보니 변화구가 보였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첫 타석부터 볼 4개를 지켜봤다. 빠른 승부보다는 끈질긴 승부를 했다. 이에 대해선 “해멀스가 1회 30구 정도를 던졌다. 체력 안배를 해서 길게 던져야 했다. 그래서 제가 1회에 안타나 홈런을 치는 것보다 2스트라이크까지 가디라고 있었다. 제 타석도 타석이지만 경기 전체를 생각했다. 또 깁슨 선수가 스트라이크를 못 던지면서 출루하게 됐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2번 타자 이안 데스몬드는 추신수와 함께 테이블세터를 이루며 활약 중이다. 추신수는 “분명 도움이 된다. 워낙 잘 하고 있고 장타도 있다. 제가 출루만 하면 득점하는 기회가 많은 것 같아서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텍사스는 최근 선발진이 붕괴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추신수는 “위기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어떤 팀이나 겪는 것이고 최악의 위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체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잘 하고 있어 팀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알링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