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출루+2득점' 추신수가 보여준 리드오프의 정석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7.09 12: 24

전날 무안타에 그쳤던 추신수(34, 텍사스 레인저스)가 다시 리드오프의 정석을 보여줬다.
추신수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일찌감치 멀티 출루를 기록했고 중요한 순간에 적시타까지 날렸다. 텍사스는 미네소타에 6-5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추신수의 가장 큰 강점은 꾸준한 출루 능력. 이날 역시 경기 초반 출루로 끊임없이 기회를 만들었다. 1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카일 깁슨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깁슨은 바깥 쪽 승부를 펼쳤지만 제구가 흔들렸다. 추신수는 방망이 한 번 내지 않고 1루를 밟았다. 1사 후에는 루그너드 오도어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날렸다. 추신수는 거침없이 홈까지 내달렸고 시즌 20번째 득점이자 선취 득점을 올렸다.

2회말 2사 후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팀이 2-2로 맞선 4회말 1사 1루에선 1루 주자 앨비스 앤드루스가 2루 도루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추신수는 2개의 볼을 골라낸 뒤 3구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커브(82마일)를 받아쳐 우중간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앤드루스가 득점하며 다시 3-2의 리드. 추신수의 시즌 17번째 타점이었다.
추신수는 미네소타의 홈 중계 플레이 때 2루까지 진루했고 여유 있게 살았다. 다시 한 번 득점권을 만드는 주루 플레이였다. 그 후 이안 데스몬드가 우전 적시타를 날렸고 추신수는 또 다시 홈을 밟으며 2득점 째를 올렸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두 번재 득점을 앞세워 4-2로 앞섰다. 텍사스는 이후 접전 끝에 6-5로 이겼다.
추신수는 부상에서 복귀한 6월 14일부터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2할7푼5리(91타수 25안타) 출루율 3할4푼7리 7홈런 15타점 16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선 1타점 2득점을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무엇보다 리드오프로서 확실한 임무를 해내고 있다는 점이 가장 고무적이다. /krsumin@osen.co.kr
[사진] 알링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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