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삼시세끼’ 패밀리, 나도 저기 끼고 싶다 진짜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7.09 10: 36

 모내기까지 하고 싶게 만드는 예능이다. 시골의 구수한 감성에 네 남자가 만들어내는 가족 같은 따뜻함이 치명적으로 친근하다. 보는 것만으로도 함께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자연스러운 연출이 꽤나 인상적.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의 이야기다.
타이틀처럼 정말 특별할 거 없다. 네 남자가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밥 세끼를 해결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형식으로 그저 카메라에 담았을 뿐이다. 연출이 있다면 이해를 돕고 웃음을 더하는 자막 정도겠다.
그럼에도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삼시세끼 고창편' 2회는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시청률 평균 10.6%, 최고 12.6%로 2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남녀 10대부터 50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전 연령층의 공감을 이끌었고, tvN 타깃인 20~40대 남녀 시청층에서도 평균 5.6%, 최고 6.7%를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이 프로그램은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를 낯설고 한적한 시골에서 가장 어렵게 해 보는 예능 버라이어티. 아름다운 시골 풍광을 배경으로 출연자들의 소박한 일상이 잔잔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힐링 예능으로 사랑받고 있는 중이다. 톱스타인 네 사람의 친근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 역시 흥미로운 포인트. 
기획의도처럼 특별할 것은 없다. 이날 방송 역시 유해진이 합류했다는 것 말고는 특별할 것 없었다.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남주혁이 벼농사를 시작하고 밥을 해먹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을 뿐이다.
이들은 이날 방송에서 논에 있는 모판을 논 위로 건져 올리는 것부터 시작해, 이앙기를 사용해 모를 심고 빈 곳에는 이들이 직접 손으로 모를 심었다. 차승원은 누구보다 열심히 모내기에 나섰고, 유해진은 이앙기를 잘 다룬다며 이장에게 칭찬을 받았으며, 손호준과 남주혁은 허리를 펴지도 않고 모를 심는 등 열의 넘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여기서 재미를 주는 것은 멤버들의 ‘케미’다. 가족 같은 따뜻한 분위기로 보는 이들의 호감지수를 높이고 있는 것. 처음 만난 유해진과 남주혁이 가까워져가는 모습이나 차승원과 유해진이 티격태격하며 오랜 부부 같은 호흡을 보여주는 장면 등이 정겹다. 손호준은 유해진이 흥얼거리던 노래를 기억해 뒀다가 음악을 선곡해 트는 등 서로를 생각하는 이들의 모습으로 훈훈함을 만들어내는 바다.
힘들게 모내기를 하고 먹는 밥이 꿀맛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왠지 저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느낌, 이 친근함과 친숙함이 ‘삼시세끼’의 인기 비결이 아닐까.
/joonamana@osen.co.kr
[사진] '삼시세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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