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굿와이프' 전도연, 브라운관 씹어먹는 '칸의여왕' 클래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7.09 10: 10

과연 '칸의 여왕' 수식어가 걸맞는 연기였다. 왜 사람들이 전도연 전도연 하는지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전도연은 지난 8일 첫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굿 와이프'를 통해 11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했다. 그간 주로 영화만 찍어왔던 그이기에 대중들의 관심 역시 남다른 상태였는데, 그 관심을 '역시'라는 평가로 바꿔놓은 것 역시 전도연의 저력이었다. 
사실 '굿 와이프'는 동명의 미국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리메이크 드라마. 전도연은 정치인 남편의 불륜 스캔들로 인해 15년 만에 변호사로 일하게 되는 인물, 김혜경 역을 맡았다. 원작에서도 똑 부러지는 성격으로 사랑 받은 캐릭터 중 하나인데 이를 전도연이 연기하며 매력이 배가됐다는 평도 적지 않다. 

[TV톡톡] '굿와이프' 전도연, 브라운관 씹어먹는 '칸의여왕' 클래스

더욱이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로 불리며 연기력으로는 정평이 나있는 전도연인 인데 '굿 와이프'에서는 그의 연기가 더욱 빛을 발하는 모양새다. 현실에서는 연기 경력만 25년차인 베테랑 배우이지만, 극중에서는 법정에 서 본 적도 없는 신입 변호사인데 목소리의 미세한 떨림과 경직된 표정으로 이를 완벽히 구현해내며 그 간극을 지운 것. 
그런가하면 검사 도섭(전석호 분)이 남편 태준(유지태 분)을 들먹거리며 자신을 비웃자 법정에서의 승리로 완벽하게 복수하고, 변론을 포기하라고 협박하는 차장 검사 상일(김태우 분)에게는 "정말로 여자를 화나게 해보신 적 없으신 가 보다"라고 비꼬는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카타르시스까지 느끼게 했다. 
원작에 충실한 스토리뿐만 아니라 세련된 연출로도 호평을 받고 있는 '굿 와이프'와 전도연의 콜라보는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전도연은 단 1회만에 자신의 클래스를 보여주는데 성공하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도 키웠다. 전도연만으로도 '굿 와이프'를 봐야하는 이유가 생겼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굿 와이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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