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미국여자프로골프리그)는 작년 US여자오픈에서의 전인지를 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온, US여자오픈 첫 출전자가 우승컵을 들어올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1년 뒤, 이번에는 박성현(23, 넵스)을 전인지(22, 하이트진로)와 오버랩 시키고 있다.
지난 해 전인지가 해냈던, US여자오픈에 첫 출전한 선수가 우승한 사례는 US여자오픈 70년 역사상 전인지까지 단 4번밖에 없었다.
LPGA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US여자오픈 2라운드 오전조 경기 결과를 전하면서 박성현을 “지난 해 전인지가 그랬던 것처럼 처녀출전에 우승하는 5번째 선수가 되려하고 있다”고 적었다. 박성현이 KLPGA에서 왔다는 사실과 작년의 전인지가 새겨둔 기억이 이 같은 기사를 가능하게 했다.
과연 박성현은 LPGA가 주목할만했다.
박성현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마틴의 코르데바예 골프장(파72, 675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71회 US여자오픈’(총상금 4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66타를 쳤다. 버디가 7개, 보기가 1개 있었다. 17번 홀 보기만 아니면 완벽한 경기라고 할만했다. US여자오픈은 USGA(미국골프협회)가 주최하는 대회이면서 LPGA 메이저대회이다.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던 박성현은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8언더파가 됐다. 단박에 선두권으로 치솟아 올랐고, LPGA로 하여금 작년 전인지의 오마주를 언급하게 했다.
![박성현, 작년의 전인지를 떠올리다…’LPGA US여자오픈’ 2R 단박에 선두권](https://file.osen.co.kr/article/2016/07/09/201607090830773501_5780381a529bd.jpg)
박성현은 LPGA와의 인터뷰에서도 교과서적인 대답을 했다. “USGA 대회 첫 출전이다. 처음인 만큼 우승에 대해서는 생각하지도 않았다. USGA와 LPGA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 이 대회를 즐기고 있고, 그래서 마음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우승을 생각하지 않고 플레이를 즐겼기 때문에 오늘 좋은 결과가 나온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국내 KLPGA 대회에서 박성현으로부터 자주 듣던 말이다. /100c@osen.co.kr
[사진] 박성현의 US여자오픈 2라운드 경기 모습.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