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애틀 지역 언론이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스포츠프레스 노스웨스트'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이대호, 무명의 반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대호는 문자 그대로도 비유적으로도 팀에 큰 존재다. 한국에서 온 33살의 루키는 팀의 전반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8일 기준 63경기에 나와 12홈런 37타점 타율 2할9푼1리 장타율 5할2푼 OPS 8할5푼3리를 기록하고 있다. 이 매체는 "시애틀은 지난 겨울 큰 관심 없이 한국의 슈퍼스타 이대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대호는 계약 내용을 무색케 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이대호를 팀에 데려온 것은 '만약에'라는 가정에서 시작했다. 그가 전반기에 10홈런 30타점을 넘을 것이라고 생각했냐고 물어본다면 솔직히 말해서 아니다. 그는 팀내에서 무명의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이대호의 지난 기록들은 매우 인상적이다. 그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뛴 지난해 31홈런 98타점 장타율 5할1푼4리를 기록했고 일본 시리즈에서 MVP를 거머쥐었다. 소프트뱅크는 그의 활약에 힘입어 야쿠르트 스왈로스를 꺾고 일본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그가 2월 스프링캠프에 왔을 때 어떤 이들은 일본 리그가 KBO 리그에 비해 투수력이 더 좋음에도 그의 기록이 메이저리그에서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것은 그의 큰 덩치 때문이었다. 그러한 의문에도 불구하고 그는 캠프에서 덩치에 비해 민첩함으로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서비스 감독은 "그는 클럽하우스에서 큰 존재감을 갖고 있다. 그의 인성은 대단히 뛰어나다. 그는 동료들과도 매우 잘 어울리고 유쾌하다. 동료들을 웃게 해주고 또 좋은 선수기 때문에 동료들이 고마워하고 그를 존중해주고 있다"며 그라운드 밖에서의 모습도 칭찬했다.
이대호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영어를 잘 할 수는 없지만 'Hi, how are you?' 정도는 말할 수 있다. 영어를 알아듣는 것은 잘 할 수 있다. 4개월 동안 모든 이들을 알아가려고 노력했고 그들은 매우 잘 대해줬다"며 팀에 대한 적응 노력을 밝혔다.
이 매체는 마지막으로 "시애틀과 단년 계약을 맺은 이대호는 올스타 명단에는 포함되지 못했지만 그는 해낼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선수가 기대를 초과하는 성적을 내는 것은 시애틀 팬들에게는 매우 생소한 경험이다"라며 그의 활약을 높이 샀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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