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전 운용' NC, 전반기 막판 강공 드라이브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7.09 06: 15

NC 다이노스가 전반기 마지막 시점에서 '강수'를 던진다.
NC는 지난 8일 고척 넥센전에서 난타전 끝에 11-9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NC는 이날 KIA에 패한 1위 두산에 4.5경기 차로 따라붙으며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4경기 연속 우천 연기로 푹 쉬었으나 타격의 힘으로 3경기 동안 33득점을 기록했다.
NC는 이날도 클린업 트리오의 활약과 상대 실책에 힘입어 2회까지 7-1까지 앞섰다. 그런데 선발 이재학이 3회 고종욱에게 투런포를 맞고 4회에도 무사 2루에서 채태인에게 적시타를 허용하자 7-4로 앞선 4회 1사 1루에서 그를 바로 내렸다. 투구수 72개였던 상황에서 빠른 교체였다.

'단기전 운용' NC, 전반기 막판 강공 드라이브

이후 불펜들이 실점하기는 했지만 NC는 넥센의 추격세를 적절히 차단하며 승리를 거뒀다. 김경문 NC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이재학을 일찍 교체한 것은 미안하게 생각한다. 전반기 남은 경기를 단기전처럼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처럼 투수를 전력으로 쏟아붓겠다는 의미다.
NC는 지난달 21일 마산 한화전에서 15연승 행진이 끊긴 것을 포함해 지금까지 4승1무6패를 기록했다. 그 사이 선발 성적은 2승5패 평균자책점 5.88로 선발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리그 7위에 그쳤다. 우천 연기로 선발 운용까지 꼬이면서 마운드 계산을 다시 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선발에서는 최근 에릭 해커, 이태양이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빠져 있고 이민호, 정수민 등 토종 선발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고 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4경기 연속 우천 연기로 푹 쉰 만큼 8일 기준 전반기 남은 5경기는 불펜을 총동원해 짧게 끊어 던지게 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타격의 힘은 충분하다. NC의 나성범-테임즈-이호준 클린업 트리오는 8일에만 8타점을 합작하며 넥센의 기를 꺾어놓았다. 거기다 넥센을 만나면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가 1위 두산과의 외나무다리 맞대결. 마운드 단기전식 운용은 최대한 승수를 쌓아놓고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싶은 김 감독이 던진 '승부수'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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