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최근 3연승+92일만에 탈꼴찌 성공
서캠프+안영명 선발 자원들도 합류 준비
한화가 첫 번째 미션 '탈꼴찌'에 성공했다. 이제 더 높은 곳으로 치고 올라갈 때다. 다행히 긍정적인 요소들로 가득하다.
한화는 지난 8일 대전 삼성전에서 6-3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지난 4월7일 이후 무려 92일 만에 꼴찌 자리에서 벗어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내내 팀을 패배의식 가득하게 한 '꼴찌'라는 타이틀을 벗어냄으로써 1차적인 분위기 쇄신에는 성공했다.
최근 한화의 흐름을 보면 이것으로 끝날 게 아니다. 지난 5월25일까지 11승31패1무 승률 2할6푼2리로 승패 마진이 -20까지 떨어졌지만 5월26일부터 33경기에서 20승12패1무 승률 6할2푼5리를 찍고 있다. 이 기간 NC(22승8패1무·.733)와 두산(22승12패·.647)에 이어 리그 3위.
포스트시즌 커트라인인 공동 5위 KIA-롯데와 격차도 3.5경기로 여전히 가시권이다. 5월25일까지만 해도 5위에 무려 11경기를 뒤져 있었지만, 그로부터 44일 만에 7.5경기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전체적인 팀 흐름만 놓고 보면 4위 이하 중하위권 팀들 중에서 한화의 기세가 가장 뜨겁고 꾸준하다.
5월26일 이후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4.53) 타율(.302) 모두 2위일 정도로 공수 균형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 강력한 타선과 불펜의 힘으로 11번의 역전승을 일궈냈다. 다만 외국인 투수들과 부상 선수들의 공백으로 선발진이 가장 큰 골칫거리였는데 앞으로 추가 전력들이 들어오면 해결 가능한 부분이다.
!['탈꼴찌' 한화, 추가 전력도 대기 '대반격 예고'](https://file.osen.co.kr/article/2016/07/09/201607090452774149_578004dce7909.jpg)
8일 영입이 공식 발표된 새 외국인 투수 에릭 서캠프가 가장 큰 전력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9경기를 선발로 던진 서캠프는 현재 데려올 수 있는 외국인 투수 중 최상급이다. 수년간 선발로만 던져온 투수라 이닝소화능력을 갖췄다는 게 한화로선 가장 희망적이다. 빠르면 전반기 마지막 3연전 LG전 등판도 가능하다.
여기에 어깨 통증에 시달렸던 안영명도 지난 2일 롯데 2군과 경기에 4이닝 무실점 호투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은 배영수도 점차 볼 개수를 90개 이상으로 늘리며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캠프에 안영명와 배영수까지, 추가 전력들이 예상대로 가세한다면 한화의 최대 약점인 선발진에 힘이 될 수 있다.
팀 분위기도 완연한 상승세로 접어들었다. 송광민은 "우린 매경기가 결승전이다. 모든 선수들이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외국인선수 윌린 로사리오도 "내가 항상 영웅이 되지 않아도 좋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가는 게 최우선이다"며 팀에 완전히 녹아들었다. 주장 정근우는 "원래 우리는 이 정도 할 수 저력이 있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의 진짜 힘과 전력이 이제야 드러나고 있다. 92일만의 탈꼴찌와 함께 중위권 도약을 향한 대반격의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