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무궁화와 FC 안양의 '4호선 더비'가 다시 문을 연다. 2번째 대결이다.
안산과 안양은 9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K리그 챌린지 2016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5월 14일 열린 첫번째 대결은 여러가지 스토리를 쏟아냈다. 같은 4호선 라인에 있는 양팀 구단주는 신경전을 벌였다. '4호선 더비'서 먼저 공격을 한 것은 안산 제종길 시장이었다. 패배 팀 구단주가 등에 스코어가 새겨잰 상대 유니폼을 입고 하루 동안 집무를 보기로 하지는 제안을 했다.
패배를 당한 안양 이필운 시장은 안산의 유니폼을 입고 집무를 봤다. 자존심 대결의 중심이었다.
당시 여러가지 준비를 했던 안산은 이번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공식 SNS를 통해 여러가지 의미를 부여한 광고를 했고 승리도 챙겼다.
이번에는 원정경기지만 다시 준비를 펼쳤다. 우선 제종길 시장을 비롯해 1000여 명의 관중들은 4호선을 타고 안양으로 향한다. 우선 중앙역에 집합해 응원가와 응원구호를 연습하며 경기를 준비한다.
지하철을 이용해 안양으로 이동하는 동안에는 객차안에서 '4호던 더비' 관련 안내 방송도 송출된다.
경기장 근처에 다시 집결한 안산은 안양 종합운동장 내를 가두 행진하면서 응원가를 제창한다. 또 경기장에 입장해서는 치열한 응원을 펼치겠다는 의지다.
경기 시작과 함께 양팀 구단주의 페널티킥 대결이 시작된다. 1차례씩 시도해 승부를 결정짓는다. 제 시장과 이 시장은 치열한 준비를 펼치고 있다는 후문이다.
많은 관심거리속에서도 안산의 경기력도 중요하다. 안산은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며 챌린지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안양도 승리가 필요하다. 5승 7무 7패 승점 22점으로 7위에 머물고 있지만 선두 안산을 잡고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것이 안양의 계획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