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정말 대단합니다. SK텔레콤의 데뷔 시즌을 보는 것 같아요."
이쯤되면 가히 2013년 SK텔레콤의 데뷔 시즌이 떠오른다는 김동준 OGN 해설위원의 말이 수긍이 된다. 새내기 MVP가 또 한 번의 승전보를 울렸다. '샤이' 박상면과 '스카이' 김하늘 등 을 투입하면서 총력전을 벌인 CJ가 MVP의 6승 사냥의 먹이감이 됐다.
MVP는 9일 오후 서울 상암 OGN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CJ와 2라운드 경기서 '이안' 안준형의 활약을 앞세워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CJ는 '샤이' 박상면이 분전했지만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첫 출발은 CJ가 좋았다. 나르를 잡은 '샤이' 박상면과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고른 '스카이' 김하늘, 루시안을 선택한 '크레이머' 하종훈 등 라이너들이 제 역할을 해주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후반 MVP가 두 번의 연속된 바론 버프를 통해 긴장감을 형성했지만 웃는 쪽은 CJ 였다.
그러나 2세트부터 양상이 달라졌다. MVP는 '스카이' 김하늘의 챔피언을 저격하면서 '이안' 안준형에게 바루스를 쥐었다. 김하늘이 무너지면서 겁잡을 수 없이 CJ의 수비라인이 무너졌다. 극강의 포킹조합을 잡은 MVP는 2세트를 24분 12초 만에 끝내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흐름을 되돌린 MVP의 기세는 3세트도 놀라운 경기력을 보였다. 속도감을 높이면서 CJ의 한 타 페이지를 엉망으로 만든 MVP는 27분만에 경기를 끝내고 시즌 6승째를 신고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