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불붙었다. 개인 3번째 연타석 홈런을 폭발, 거칠 것 없는 기세로 20홈런-70타점 고지를 점했다.
로사리오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2회 투런포에 이어 4회 솔로포로 연타석 홈런을 가동했다. 로사리오의 홈런 두 방으로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온 한화는 6-3으로 승리, 최근 3연승과 함께 지난 4월7일 이후 92일 만에 탈꼴찌 기쁨을 맛봤다.
2회 첫 타석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김태균이 좌중간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김경언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로사리오가 흐름을 다시 바꿨다. 삼성 선발 김기태의 3구째 가운데 낮게 떨어진 134km 포크볼을 기다렸다는 듯 공략했다.
좌측으로 뻗어나간 타구는 여유 있게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20호 홈런. 지난 6~7일 문학 SK전에 이어 3경기 연속 대포로 20홈런 고지를 돌파한 순간이었다. 한화도 로사리오의 투런 홈런으로 선취 득점에 성공,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에 그치지 않고 2-1 살얼음 리드를 지킨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홈런을 폭발했다. 김기태의 3구째 143km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번개 같은 스윙으로 받아쳤다. 이번엔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 비거리 120m, 시즌 21호. 3-1로 달아나는 홈런이었다.
이로써 로사리오는 지난 5월20일 대전 kt전, 지난달 17일 청주 넥센전에 이어 올 시즌에만 벌써 개인 3번째 연타석 홈런으로 몰아치기 능력을 과시했다. 연타석 대포로 3타점을 추가한 로사리오는 타점도 70점으로 늘렸다. 한화 팀 내 최다 홈런이자 타점 기록을 이어갔다.
지금 페이스라면 로사리오는 산술적으로 약 40홈런 133타점이 가능하다. 한화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로 손색없다. 거칠 것 없는 기세로 뜨거운 여름을 나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