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지크가 막강 두산 타선을 압도하고, KIA 타자들의 도움도 받으며 8승을 앞두고 있다.
지크는 8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지크는 3회 다소 흔들린 것을 제외하면 꾸준히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특히 경기 중반부터는 삼자범퇴 행진을 하면서 깔끔하게 투구를 마쳤다.
두 번째 이닝까지는 순조로웠다. 지크는 1회말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오재원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고, 민병헌을 삼진, 김재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2회말에는 양의지 에반스 허경민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순항했다.
그러나 3회말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나서 흔들렸다. 박건우에게 다시 중전안타를 맞았고 2루 도루까지 내줬다. 제구가 흔들리며 오재원을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민병헌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김재환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추가실점은 피했다.
지크는 4회말 다시 안정을 찾았다. 양의지를 포수 파울 플라이, 에반스에게 볼넷을 범했지만, 허경민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5회말에는 이날 경기 두 번째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이후 6회말과 7회말에도 두산 타선을 압도하며 3이닝 연속 함자범퇴와 함께 이날 경기를 마쳤다.
지크가 호투를 펼치는 사이 KIA는 타자들이 11점을 뽑았다. 11-2로 크게 앞선 8회말 지크 대신 심동섭을 마운드에 올렸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