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우완 스캇 맥그레거가 3번째 등판에서 대량 실점했다.
맥그레거는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10피안타(2홈런) 4탈삼진 2사사구 10실점(7자책)을 기록했다. 맥그레거는 1회 대량 실점에 이어 수비 도움까지 받지 못해 고전했다.
1회부터 난타당했다. 그는 이종욱, 김준완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나성범을 삼진 처리했으나 테임즈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이호준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맞았다. 박석민의 내야안타로 1사 1,3루가 된 뒤 손시헌에게도 우전 적시타를 내줬다.
1-4로 추격한 2회 맥그레거는 선두타자 이종욱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김준완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나성범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나성범이 런다운에 걸렸지만 유격수 실책으로 김준완이 득점까지 성공했다. 맥그레거는 이어진 1사 2루에서 테임즈에게 중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안정을 찾은 맥그레거는 3회 처음으로 삼자범퇴를 기록한 뒤 3-7로 추격한 4회도 삼자범퇴로 마쳤다. 맥그레거는 4-7로 뒤쫓은 5회 선두타자 테임즈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그는 이후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팀이 5회말 1점차까지 추격했다. 맥그레거는 6-7로 뒤진 6회 1사 후 김태군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는 이종욱을 3루수 뜬공 처리한 뒤 김준완을 심판합의판정 끝에 2루수 내야안타로 내보냈다. 이어 2사 1,2루에서 나성범에게 우월 스리런을 맞고 교체됐다. 투구수는 116개였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리그 최고의 강타선을 상대하는 오늘이 맥그레거의 진짜 시험대"라고 했는데 그는 2회까지 대량 실점한 뒤 이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소화했다. 다만 6회 2사 1,2루에서 더 던지겠다는 의지를 피력하자마자 나성범에게 스리런을 맞은 것은 아쉬운 점이었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