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정이 들었던 인천이었지만, 첫 방문의 기억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kt 외인 에이스 트래비스 밴와트(30)가 전 소속팀 동료들에게 고전하며 시즌 5승에 실패했다.
밴와트는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⅓이닝 동안 65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한 끝에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다. kt는 밴와트를 일찍 강판시키는 승부수를 꺼냈다. 시즌 5승 도전서도 실패했다.
1회부터 고전했다. 고메즈와 박정권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2,3루에 몰렸다. 여기서 포수 실책으로 불운하게 선취점을 내줬다. 정의윤의 3루 땅볼 때 홈으로 뛰던 고메즈가 꼼짝 없이 아웃되는 타이밍이었는데, 고메즈가 포수 이해창의 태그를 포복 동작으로 피해 살면서 밴와트의 비자책점 하나가 올라갔다. 다만 박재상을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요리하고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2회에도 힘겨웠다. 선두 최정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재원을 1루수 직선타로, 김성현을 1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고메즈에게 좌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풀카운트에서 허를 찌르는 커브를 던졌으나 오히려 고메즈의 노림수에 걸려들었다.
팀 타선이 3회 2점을 만회했으나 밴와트는 결국 3회를 버티지 못했다. 선두 김강민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것에 이어 도루를 허용했다. 결국 1사 3루에서 최승준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이창재에게 넘기고 내려갔다. 이창재가 박재상에게 2루타, 최정에게 3점 홈런을 맞아 밴와트의 실점은 더 불어났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