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우완 투수 김기태가 막강 한화 타선을 맞아 6회 1사까지 3실점으로 막았다.
김기태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⅓이닝 6피안타 무볼넷 1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6월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08로 호투한 김기태는 7월 첫 경기에서 뜨거운 화력의 한화도 3실점으로 억제했다.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역투를 펼쳤다.
김기태는 1회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 이용규를 좌익수 뜬공, 송광민을 유격수 땅볼로 공 8개에 삼자범퇴했지만, 2회 선두 김태균에게 좌중간 펜스를 맞는 2루타를 허용했다. 김경언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윌린 로사리오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3회에는 정근우를 3루 땅볼 처리한 뒤 이용규에게 우측 2루타를 허용했지만 송광민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김태균을 우익수 뜬공 잡으며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4회 첫 1사 후 다시 로사리오에게 우중월 솔로 홈런을 맞고 추가점을 빼앗겼다.
하지만 김기태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홈런 이후 차일목에게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나머지 두 타자를 범타 돌려세운 김기태는 5회 정근우를 좌익수 뜬공, 이용규를 유격수 땅볼, 송광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삼자범퇴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6회에는 선두 김태균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뒤 장민석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연타석 홈런을 맞은 로사리오 타석이 되자 언더핸드 김대우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총 투구수는 88개로 스트라이크 52개, 볼 36개. 최고 144km 직구(42개) 외에 포크볼(23개) 슬라이더(20개) 커브(3개) 등 변화구를 다양하게 구사했다.
3-3 동점 상황에서 내려와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김기태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97에서 4.98로 소폭 상승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