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파비오 카스티요의 시즌 2승 도전이 물거품됐다.
카스티요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에 선발등판, 5⅓이닝 6피안타 3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고척 넥센전 2⅔이닝 8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6실점 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했지만 시즌 2승에는 실패했다.
1회 1번 박해민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카스티요는 우동균을 유격수 내야 뜬공 처리했지만 이승엽에게 중견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최형우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에도 아롬 발디리스와 김정혁에게 안타 2개를 맞았으나 이지영과 김상수를 땅볼 아웃시켰다.
그러나 3회 급격히 흔들렸다.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우동균의 빗맞은 1루 땅볼 타구에 카스티요의 베이스커버가 늦어 내야안타로 연결됐다. 이승엽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카스티요는 최형우의 2루 땅볼로 첫 실점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3루에서 발디리스에게 몸쪽 직구를 던져 유격수 병살을 유도, 추가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4회에는 최재원을 유격수 땅볼, 김정혁을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이지영을 투수 땅볼 처리하며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5회 역시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 박해민을 2루 땅볼, 우동균을 좌익수 뜬공으로 연속 삼자범퇴 요리.
6회에도 대타 박한이를 158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최형우에게 중전 안타, 발디리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최재원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추가점을 허용했다. 이어 김정혁에게도 불안한 제구 속에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권혁에게 넘겼다. 총 투구수는 94개로 스트라이크 60개, 볼 34개. 최고 160km 직구(76개) 중심으로 슬라이더(13개) 체인지업(5개)을 던졌다.
구원 권혁이 이지영을 2루 내야 뜬공 처리했지만 김상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주며 3-3 동점이 됐다. 카스티요의 선발승이 날아간 순간이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6.52에서 6.00으로 내려갔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