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함틋' 김우빈에 심쿵사..우리가 설렜던 순간5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7.08 16: 00

다시 여심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교복을 벗고 양복을 입은 배우 김우빈은 또 그렇게 시청자들을 홀렸다. 가만히 있어도 그림이 되고, 눈만 깜빡여도 멜로가 되는 그다. 송중기에서 에릭, 김래원, 그리고 다시 김우빈으로 안방극장 멜로라인이 제대로 구축된 모습이다.
김우빈은 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싸가지가 다소 부족한 톱스타 신준영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2회만 방송됐을 뿐인데, 단번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찍었고, 무엇보다 상대배우 수지와의 '케미'가 참으로 아련하다는 반응이다. 김우빈 특유의 강렬한 카리스마와 장난스러움이 공존하는 이 캐릭터는 그에게 꼭 맞는 옷이었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또 다시 수, 목요일마다 '김우빈앓이'에 빠졌다.
2회 방송만으로도 열광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함부로 애틋하게'. 첫 방송부터 명대사와 명장면을 만들어낸 이 특별한 작품, 그 중에서도 여심사냥꾼이 된 김우빈의 명장면을 꼽아봤다.

# "제 아내가 될 여자입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다. 김우빈은 첫 회 첫 등장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모델 출신답게 훌륭한 수트핏을 자랑하며 등장한 김우빈. 신준영이 여배우와 함께 극중 드라마를 촬영하는 장면으로 시작됐는데, 영화를 연상케 하는 비주얼로 단연 시선을 압도했다.
김우빈은 그렇게 단번에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드라마 '신사의 품격'과 '상속자들'에서 교복을 입고 반항아를 연기하며 신선한 충격을 줬던 그. '함부로 애틋하게'에서는 첫 등장부터 제대로 '심쿵'이다. 죽어야 하는 엔딩에서 "나 안 죽을래요"라며 고집을 부리는 모습마저도 사랑스러웠다.
# "너 나 몰라?"
1회부터 마성의 엔딩을 만들어냈다. 신준영은 1년 시한부 선고를 받고 미리 약속됐던 활동마저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노을(배수지 분)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신준영을 설득해 다큐멘터리 촬영을 진행하겠다고 말한다. 결국 신준영이 찾던 노을이 스스로 그의 앞에 나타났고, 그를 따라 다니면서 설득에 나섰다.
만만치 않은 신준영은 노을을 차갑게 대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노을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 신준영이었다. 그는 길에 버리고 온 노을이 걱정돼 그녀를 찾아갔고, 여전히 다큐멘터리 이야기만 하는 노을에게 "너 나 몰라?!"라고 소리치며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한마디 말만으로도 그의 복잡한 감정이 충분히 전달됐고, 눈 내리는 배경과 어우러지면서 오묘한 분위기의 엔딩을 만들었다.
# "그럼 니가 날 꼬셔봐"
"그럼 니가 날 꼬셔봐. 죽을 것처럼 사랑하는 여자가 있는데 어떤 놈이 공부 때문에 여자를 접냐. 그 여자 때문에 죽을 정도 아니었으니까 공부하지. 그러니까 니가 날 꼬셔보라고. 너한테 미쳐서 공부도 못하게. 니가 날 못 꼬시면 내가 널 꼬신다."
친구 나리(박환희 분) 때문에 노을(배수지 분)이 계속해서 자신의 탓을 하고, 아빠 최현준(유오성 분) 앞에서 들키고 싶지 않은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자 신준영은 노을과 함께 버스에 올랐다. 그리고 노을뿐만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현혹시킬 박력 있는 모습으로 또 다른 명대사를 탄생시켰다. 노을에게 "니가 날 못 꼬시면 내가 널 꼬신다"라고 선언하는 신준영의 모습은 김우빈의 매력이 가득 담긴 장면이었다.
# "음~ 귀여워가지고"
김우빈의 귀여움과 장난기가 폭발했던 장면이다. 신준영은 노을의 학교를 찾아가 "백일 축하해"라며 노을에게 인형 선물을 건넸고, 나리가 이를 목격하면서 노을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정말 '꼬시고' 있었던 것.
신준영은 "사랑해 을아"라고 달콤하게 고백하는가 하면, "귀여워가지고"라고 장난스럽게 말하고 앞머리를 흩뜨리는 등 사소한 행동으로도 여심을 사로잡았다. 그는 "네가 눈앞에서 아른거려서 공부가 안 된다 내가"라고 닭살스러운 멘트까지 양념으로 아끼지 않았다.
# "나의 을"
"너 나 몰라?"에 이은 또 다른 명품 엔딩신이었다. 노을과 신준영 모두 서로의 존재를 재차 확인했고, 노을은 신준영에게 한마디 쏘아붙이며 뒤돌아 갔고 휘청거리다 결국 쓰러지게 된다. 신준영은 그런 노을을 바라보며 다시 한 번 애틋하게 눈빛을 보냈다.
2회 엔딩 장면에서 신준영은 쓰러진 노을에게 달려갔고, "저 아인 을일리가 없다. 을이어서는 안 된다. 저 아인 절대로 나의 을이 아니다"라는 내레이션이 흐르면서 두 사람의 로맨스를 더욱 애틋하고 아련하게 그려냈다. 특히 '나의 을'이라는 표현에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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