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함틋’, 김우빈의 ‘버럭’과 수지의 ‘오열’에 홀.렸.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7.08 06: 45

 감정을 폭발시키는 김우빈, 눈물 흘리며 오열하는 수지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홀리기에 충분했다.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 과거의 이야기와 현재의 시점에서 예고된 절절한 러브스토리 역시 흥미를 제대로 끌어 올린 부분. 여기에 두 사람의 투샷을 감성적으로 잡아내는 영상미까지 더해지면서 ‘작품’이 완성됐다.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의 이야기다.
마지막 1분? 이번 2회에서는 러닝타임 60분 모든 장면이 결정적이었다. 물론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 두 사람이 마주보고 있는 설경 신이 가장 임팩트가 강렬하긴 했지만.
준영(김우빈 분)이 “너 나 모르냐”고 묻고, 노을(배수지 분)이 “알아 이 개 자식아”라고 답하는 지난 1회의 명장면에 이어진 상황은 또 다시 명장면이었다. 뒤돌아 걸어가다 도로에 쓰러지는 노을과 그를 향해 달려가며 “저 아인 을일 리가 없다. 을이어선 안 된다. 저 아인 절대로 나의 을이 아니다”라고 독백하는 준영. 절절한 로맨스를 예고하는 이 장면에 슬로우 이펙트를 걸면서 감성은 절정을 찍었다.

지난 7일 방송된 ‘함부로 애틋하게’ 2회에서는 신준영(김우빈 분)과 노을(배수지 분)의 인연이 시작된 고등학생 시절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배경은 2006년. 노을과 신준영은 절친 나리의 실연을 계기로 만난다. 그런데 알고 보니 노을은 오랫동안 준영을 짝사랑하고 있었고, 준영 역시 그에제 점차 관심을 보인다. 그러던 중 노을은 아버지를 뺑소니 교통사고를 잃고 마는데, 이 뺑소니 운전자를 최현준 검사(유오성 분)가 비리를 저질러가며 빼내고 노을은 실제 피의자를 찾기 위해 나선다.
최 검사가 준영의 생부라는 점에서 두 사람이 한 번 더 엮인다. 하지만 둘은 이 같은 상황을 아직까지는 모르고 있는 상황. 노을의 아버지는 사망한 이후 노을과 그의 동생은 아버지의 사채 빚 때문에 야반도주하고, 이 소식을 알게 된 준영은 혼란스러워하며 노을을 걱정한다.
그리고 시점은 다시 현재로 돌아온다.
여기까지 일련의 과정들이 흥미롭게 전개되는 동안 김우빈과 수지는 강렬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몰입시킨다. 버럭 하며 감정을 폭발시키는 김우빈의 연기와 눈물을 펑펑 쏟으며 오열하는 수지의 연기가 압권.
특히 수지는 아버지가 뺑소니를 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해당 차량을 쫓아가는 장면에서 인생연기를 펼친다. 눈물을 흘리고, 소리를 지르며 달리는 장면은 그의 비주얼을 압도할 만큼 인상적이었다.
두 사람이 만들어낸 달달한 장면들도 꽤나 쏠쏠했다. 준영은 노을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네가 나 안 꼬시면 내가 너 꼬신다”라고 말하며 로맨스의 시작을 알리는 장면이나, 준영이 인형을 사들고 노을을 찾아 “우리 100일이라고 수업도 땡땡이 치고 왔는데”라며 “사랑한다 을아, 100일 축하한다”고 말하는 장면은 거짓 퍼포먼스였음에도 로맨틱 했다.
앞으로 두 사람이 펼칠 로맨스와 아직 공개되지 않은 과거의 상황들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치솟고 있다.
/joonamana@osen.co.kr [사진] '함부로 애틋하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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