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자들' 사극 덕후, 44표로 500만원 획득 실패 [종합]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6.07.08 00: 19

사극 덕후가 놀라운 능력에도 불구, 500만원을 획득하는 데 실패했다.
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능력자들'에서는 사극 덕후가 혹독한 능력 검증을 통해 사극 전문 배우 3인을 이기고 진정한 사극 능력자로 인정 받았다. 아쉽게도 그는 44표를 받아 아쉽게도 500만원을 획득하는 데 실패했다. 
이날 첫 번째 능력자로는 사극 덕후 대학생 송효준 씨가 등장했다. 송효준 씨는 조선왕조 역대 왕들의 이름을. 이를 연기한 배우들의 목록으로 줄줄이 외웠고, 방송 3사 사극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알고 이를 구분할 줄 알았다. 그에게 최고의 스타는 사극 배우들이였고, 매일 듣는 노래는 사극의 OST였다. 사극에 여러 번 출연한 배우 한상진이 그를 "진정한 사극 덕후"라고 인정할 정도. 

송효준 씨는 한 배우가 출연한 여러 사극의 대사만을 듣고 그 작품의 이름을 맞힐 줄 알았다. 사극에 자신감을 보이는 한상진이 패기 넘치게 '덕후'의 능력에 도전했지만 늘 100% 맞히는 쪽은 송효준 씨였다. 송효준 씨는 유동근이 출연한 '용의 눈물', '정도전', '명성왕후', '연개소문'의 대사를 듣고, 각각 어느 작품의 대사인지 알아맞혀 놀라움을 줬다. 
송효준 씨가 사극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사 온 단재 신채호 선생의 '조선상고사'였다. '조선상고사'를 읽은 그는 실제 역사를 사극이 어떻게 재현하는지 보고 싶어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고, 가장 재밌게 봤다는 '대조영'은 무려 100 번을 볼 정도로 보고 또 봤다. 그가 개인적으로 가장 명장면으로 꼽는 드라마 속 장면은 '대조영'의 안시성 전투.
이어 송효준 씨는 사극 명장면 베스트3를 뽑았고, 사극에 나왔던 옥의 티, 사극에 꼭 나오는 장면 등을 소개해 흥미를 자극했다. 
사극 '덕후'의 최종 능력 평가는 사극에 자주 나오는 배우 이광기, 김응수와의 대결로 치러졌다. 족자 안에 적힌 단어가 나오면 그 단어와 관련된 사극의 장면을 보고, 어떤 작품인지 제목을 맞히는 식이었다. 
족자에는 '고문', '유배', '조례', '목욕', '합방', '출산', '회초리', '석고대죄' 등의 단어가 나왔고, 송효준 씨와 프로 사극 배우들은 예상 외로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송효준 씨가 '조례' 장면을 보고 "화면 색감이나 세트가 딱 '장영실'이다"라고 제목을 단번에 맞히면 그 다음 번 차례에서 프로 사극인들이 '목욕' 장면을 보고 "뒤의 색이 파란 색이다"라며 KBS '대왕의 꿈'이라고 제목을 맞혔다. 결국 승자는 송효준 씨였다. 
/eujene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