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삼성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12-11로 승리했다. 이승엽은 2루타 2개를 추가하며 역대 2번째 개인 통산 3700루타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는 화끈한 타격전으로 전개됐다. LG는 1회 임훈의 우월 투런 아치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자 삼성은 1회말 공격 때 박해민의 우전 안타, 이승엽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서 최형우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 아롬 발디리스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2-2 균형을 맞췄다. 곧이어 LG 선발 스캇 코프랜드의 폭투 때 3루 주자 최형우가 홈을 밟아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최재원이 코프랜드에게서 우월 솔로 아치를 빼앗으며 4-2로 달아났다.
하지만 LG의 기세는 강했다. 2회 박재욱의 좌익선상 2루타, 박용택과 임훈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정성훈의 볼넷, 루이스 히메네스의 몸에 맞는 공으로 4-4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채은성이 삼성 선발 차우찬에게서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그랜드 슬램을 터뜨렸다. 8-4 재역전. 삼성은 2회말 공격 때 우동균의 우중월 투런포로 2점을 추격했다.
3회에도 양팀의 득점 생산은 멈추지 않았다. LG는 1사 3루서 박용택의 중전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그러자 삼성은 최형우 우중월 솔로포로 1점 더 추격했다. LG는 5회 박용택의 중전 적시타로 10-7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의 화력은 강했다. 5회 발디리스의 중전 안타, 최재원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고 대타 박한이가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곧이어 김상수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보탰다. 우동균의 우전 안타 때 2루 주자 이성규가 홈을 밟으며 10-10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승엽은 2사 1,3루서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려내며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12-10 재역전.
LG는 6회 1사 후 히메네스의 좌월 솔로 아치로 1점차 턱밑까지 따라 붙었으나 전세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양팀 선발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삼성 차우찬은 2⅓이닝 9실점(7피안타(2피홈런) 4볼넷 1탈삼진)으로 무너졌다. 자신의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실점. LG 코프랜드는 1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