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완벽한 헥터의 8승 포효, 거침이 없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7.07 21: 41

완벽한 투구였다. 
KIA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는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동안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팀의 5-2 승리를 이끌면서 시즌 8승을 따냈다. 최근들어 가장 뛰어난 투구였다.    
초반부터 쾌투를 했다. 1회부터 3회까지 9타자를 삼진 2개를 포함해 퍼펙트로 막았다. 던지고 싶은 곳에 볼을 정확하게 꽂아넣었다. kt 타자들이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내야를 벗어나지 못할 정도로 위력적인 볼을 던졌다. 7개의 타구가 모두 내야땅볼과 플라이였다. 

타선도 3회초 4점을 뽑아줘 힘을 보탰다. 그러나 4회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였다. 더욱이 전민수의 타구를 잡은 유격수 강한울이 1루 악송구를 범하는 바람에 무사 1,3루 위기가 왔다. 
마르테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유한준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첫 실점했다. 비자책점이었다. 이후 6회2사까지 잘 잡았지만 마르테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고 두 점째를 허용했다. 타선이 3회 이후 추가득점에 실패하면서 불안감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헥터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7회 삼자범퇴로 막았고 8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요리하고 호투를 이어갔다.  마르테에게 맞은 홈런을 제외하면 정타로 맞힌 타구가 드물었다. 8회까지 16개의 타구를 내야쪽으로 유도할 정도로 힘이 좋았다. 외야 뜬공은 홈런을 제외하면 1개에 불과했다. 
이날 8이닝을 소화하면서 112⅓이닝에 도달했다. 전날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양현종의 이닝과 나란히 함께 하며 공동 1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도 3.62에서 3.45로 낮췄다. 공교롭게도 평균자책점도 양현종과 똑같다. 시즌 11번째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헥터는 다음주 SK와의 주중 3연전에서 전반기 마지막으로 등판해 시즌 9승에 도전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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