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소방수 임창용이 18년만에 친정 세이브를 따냈다.
임창용은 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마지막 소방수로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5-2 승리를 지켰다. 탈삼진은 1개. 해금과 동시에 친정 KIA의 소방수로 복귀해 3경기만에 첫 세이브를 따냈다.
이로써 임창용은 해태시절인 1998년 9월 27일 대전 한화전에서 6회 등판해 3⅔이닝동안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세이브를 따낸 이후 무려 6493일만에 타이거즈 소속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임창용은 5-2로 앞선 9회말 선발 헥터 노에시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전민수를 상대로 세 개 연속 볼을 던져 불안감을 안겼다. 그러나 스트라이크 2개를 거푸 던졌고 중견수 정면으로 날아가는 뜬공으로 잡았다.
다음타자 마르테를 상대했으나 초구에 우중간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맞고 흔들렸다. 그러나 유한준을 2루수 뜬공으로 유도했고 이어 마지막 타자 박경수는 148km짜리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승리를 지켰다. 구속이 140km대 초반이었지만 팔을 올리고 마지막 타자를 상대로 볼을 뿌리자 빨라졌다.
임창용은 지난 7월 3일 넥센과의 고척돔 경기에서 6-4로 앞선 9회말 등판했으나 2안타와 폭투, 보크를 내주고 2실점 블론세이브를 했다. 연장 11회초 선두타자를 안타로 내보냈고 결승득점 주자가 되면서 패전을 안았다.
충격의 블론세이브였지만 김기태 감독은 "가장 중요한 시기에 임창용이 나갈 것이다"면서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예고대로 세이브 상황에서 임창용을 불렀고 마운드에 올라 상대를 제압하고 승리를 지켰다. 자신의 통산 361세이브(일본기록 포함)째였다.
경기후 임창용은 "선수들이 잘 해줬기 때문에 팀 승리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3점차라 여유가 있었지만 초반 제구가 안되어 힘들었지만 경기가 잘 풀려 다행이다. 앞선 경기가 아쉬웠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남은 시즌 좋은 모습으로 팀이 치고 나가는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