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송승준 호투 날리며 무너진 롯데 필승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7.07 21: 21

 NC 다이노스가 7회 빅이닝으로 롯데 필승조를 몰아부쳤다. 9명의 타자가 나서 6득점하며 짜릿한 역전극을 만들었다. 벤치의 작전과 선수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7일 마산구장 롯데전에서 NC는 6회까지 롯데 선발 송승준에게 2안타 1득점으로 꽁꽁 묶었다. 문규현, 강민호에게 홈런 2방을 허용해 1-4로 끌려갔다.
7회 선두 테임즈가 우전안타, 이호준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자, 롯데는 송승준을 내리고 필승조를 가동했다. 그러나 송승준의 구위에 눌렸던 NC 타선은 활활 타올랐다.

박석민이 홍성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치며 1사 1,3루가 됐다. 손시헌이 2루수 옆을 뚫고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4로 따라갔다.
롯데는 홍성민에 이어 윤길현이 등판했다. 하지만 윤길현도 버티지 못했다. NC는 김태군 대신 조영훈 대타. 조영훈은 1타점 우전 적시타로 3-4로 추격했다. 1사 1,3루에서 김준완이 기습적인 번트를 시도해 3루 주자가 득점하며 4-4 동점이 됐다. 김준완의 센스가 발휘됐다.
2사 2루에서 이종욱이 좌전 안타를 때려 5-4로 뒤집었다. 그리고 지석훈이 윤길현 상대로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KO 펀치를 날렸다. NC는 단숨에 7-4로 역전시켰다.
롯데는 무사 1,2루에서 유격수 문규현이 박석민의 땅볼 타구를 한 차례 타구를 더듬어 더블 플레이에 실패한 것이 뼈아팠다. 김준완의 기습번트 타구를 잡은 박종윤이 2루가 아닌 1루를 선택해 역전 득점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무엇보다 51일만에 복귀한 송승준이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필승조가 3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 충격이 두 배가 됐다. 7월 7일 마산구장의 7회는 NC에게 행운의 이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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