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넥센, 수비에서 놓친 연승 행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7.07 21: 12

넥센 히어로즈가 수비에서 연승을 마쳤다.
넥센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넥센은 지난달 29일 고척 한화전부터 이어졌던 팀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6연승에서 마감했다.
이날 넥센은 1위팀을 맞았으나 전날에도 역전승을 거뒀다는 자신감에 차있었다. 선발 박주현도 최근 부진을 딛고 4회까지 실점하지 않으며 0-0 접전에서 호투를 이어갔다. 2회 무사 2루, 3회 1사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그러나 5회 선취점을 허용하는 장면이 아쉬웠다. 박주현은 허경민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박세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김재호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2사 2루가 된 상황에서 박건우의 5구째 타구가 1루 파울존으로 갔는데 1루수 윤석민이 타구를 따라가다 멈췄다. 얄궂게도 바로 다음 타구가 윤석민의 키를 살짝 넘는 적시타가 됐다.
넥센은 아쉽게 선취점을 내줬으나 6회초 고종욱, 김하성의 연속 2루타로 바로 1-1 동점을 맞췄다. 그런데 6회 민병헌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간 뒤 김재환이 우중간에 큰 타구를 날렸다. 중견수 이택근이 무리하게 슬라이딩을 하다가 멈췄고 우익수가 백업 수비에 들어가면서 김재환은 3루까지 뛰었다. 김재환의 데뷔 첫 3루타였다. 에반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두산은 점수차를 벌렸다.
넥센의 아쉬운 수비는 7회에도 나왔다. 1-3으로 뒤진 7회 선두타자 박세혁의 우익선상 타구를 우익수 대니 돈이 쫓아갔으나 중계 플레이가 엉성한 사이에 박세혁도 3루에 안착했다. 박세혁 역시 데뷔 첫 3루타를 기록했다. 바로 김재호가 희생플라이를 날리면서 두산이 4-1로 도망갔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우리 팀 전력으로는 5연승, 6연승을 하기 힘들다"고 했지만 넥센은 토종 선발들의 힘과 폭발적인 타선을 앞세워 6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이날처럼 타선이 상대 선발을 공략하지 못할 때에는 수비의 중요성이 컸다. 그 부분에서 아쉬움이 컸던 넥센이었다. /autumnbb@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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