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술병 든 시비男, 그리고 정당방위..김용준 사건의 본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7.08 07: 10

"거짓 해명 논란"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가 보도됐다. 채널A가 단독으로 입수했다며 CCTV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는 지난 5월 8일 강남구청역 인근 술집에서 벌어진 가수 김용준의 폭행 시비 현장이었다. 
앞서 김용준 측은 시비가 붙은 A씨에게 욕을 하고 발로 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음을 인정하며 "위협적인 상대의 행동에 방어차원으로 한 행동"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어쨌든 경찰은 김용준을 불구속 입건했고 이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관련 기사에는 김용준을 비판하는 댓글들이 많았다. 
그런데 채널A의 영상 덕(?)에 분위기의 흐름이 뒤바뀌었다. '거짓 해명 논란'이라는 센 제목을 달았지만 막상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김용준이 주장하고 있는 '방어차원의 행동'에 더 공감하고 있다. 
영상을 보면 다른 이와 시비가 붙은 A씨는 그대로 김용준의 테이블로 떠밀렸고 그와 부딪혔다. 순간적으로 김용준은 일어섰고 그의 일행은 A씨와 김용준 사이를 말렸다. 
이때 김용준이 A씨를 향해 발길질을 했고 이후 A씨가 소주병을 들고 맞섰다는 게 보도된 내용의 골자다. '먼저 발길질을 한 건 김용준'이라는 점에 포커스를 맞춰 '방어차원의 행동'이라는 소속사의 해명을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생각은 다른 듯하다. "신경질적으로 반응한 건 있지만 폭행죄까지 가기엔 억울한데", "cctv 보면 김용준 납득이 가는 행동이다. 실제로 때렸으면 잘못한 건데 치는 시늉만 했지", "그쪽에서 술병 가지고 때리려 했잖아. 이걸 가지고 김용준이 거짓말했다고 매도하기엔 너무 아니다"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소속사 역시 마찬가지. CJ E&M 관계자는 OSEN에 "영상을 보면 그때의 상황이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따라서 우리가 거짓 해명을 한 건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됐고 잘못한 게 있다면 처벌 받게 될 터. 하지만 소주병을 든 남성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방어차원의 행동'이었다는 김용준 측의 주장에 더 큰 공감이 실리는 이유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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