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3’ PD “섭외 기준? ‘급’보다는 마인드죠”[인터뷰②]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7.07 13: 02

 (인터뷰①에 이어) 따뜻한 정서와 공감을 사는 웃음들이 강점이 프로그램이 확실하다. KBS 2TV ‘해피투게더’는 이 같은 강점들을 제대로 살려내는 연출로 호평을 받고 있는 중. 주제에 맞는 게스트 섭외와 이들의 몰랐던 매력들을 뽑아내는 연출이 특히나 인상적이다.
메인 연출을 맡고 있는 박지영 PD의 입봉작이 ‘김승우의 승승장구’였다는 점이 힌트일 것이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 사람의 일대기와 인생 이야기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조명 받았다. ‘해투3’에서도 마찬가지로 그간 대중들이 몰랐던 게스트들의 매력을 짚어가면서 재미와 흥미를 주고 있는 바다.
“아 영업비밀인데..하하. 프로그램에서 게스트들을 어떻게 녹여내는 지가 중요한 거 같아요. 원래 있던 이미지를 똑같이 소비하는 것은 1차원적이라는 생각입니다. 유재석과 박명수 전현무 등 우리 MC들을 거쳐서 어떤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을까 많이 고민하고 있어요. 평소 ‘노잼’인 사람들도 누구나 재밌을 수 있고 유쾌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편집에 있어서도 심혈을 기울인다.
“일단 관찰을 하죠. 이 사람의 어떤 모습이 매력적이고, 시청자들이 보기에 좋을까 고민을 하고 캐릭터를 메이킹 하려고 해요. 그렇게 만들어진 캐릭터들로 80분 방송을 끌고나갈 스토리도 구성하는 거죠.”
이에 게스트 섭외 기준도 다른 프로그램들과는 차이가 있다. 이른바 ‘급’이 있는 스타들을 섭외하는 것보다는 게스트가 나와서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전에는 화제성이 높은 스타들을 섭외하려고 했죠. 그런데 요즘에는 예능감과 마인드를 중요하게 보게 되는 거 같아요. 매체가 많아지면서 스타를 보여주기 식으로 이를 소비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거 같아요. 캐릭터가 독특하거나 스토리텔링이 많은 사람이라든지..그게 더 중요하죠.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가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일단은 궁금한 사람인가가 중요해요. 제작진이 확신이 있을 때 섭외 요청을 하죠.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악플’이 나오거나 하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박 PD는 게스트의 몰랐던 부분들을 알아가는 것에서 재미를 만들어내고, 이 같은 발견은 화제의 인물들을 만들어내곤 한다. 방송 나간 다음 날에는 출연한 게스트들이 화제로 반짝 떠오르며 관심을 받는데, 배우 신혜선과 가수 한희준, 웹툰 작가 겸 방송인 박태준이 이 같은 조명을 받았다.
“게스트 섭외할 때 호기심이 중요한 거 같아요. 작가들도 잘 모르는 인지도를 가진 이들이라도 개성이 있고, 매력적이라면 그걸 발굴해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우리들의 역할이라는 생각입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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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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